“조경사회의 역사는 바로 조경업의 역사”

[기획인터뷰]고영창 한국조경사회 30주년 준비위원장
라펜트l기사입력2010-04-08

1980년 6월, (사)한국조경사회가 창립되었다. 그리고 2010년 올해는 한국의 조경분야(특히 조경산업 분야)발전에 큰 축으로 영위해온 (사)한국조경사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뜻깊은 해이다.
이것을 기념하기위해 (사)한국조경사회에서는 오는 6월 16일부터 5일동안 '30주년 기념식 및 한중일 설계 작품전, 조경세미나, 30주년 기념 회고전, 명사기증바자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사)한국조경사회 30주년'과 연계한 첫 번째 기획 인터뷰로, 본 행사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고영창 30주년 준비위원장(현대건설)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고영창 한국조경사회 30주년 준비위원장

한국조경사회가 3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대학을 졸업한지 30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사회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은지 30년이 지난 것이다. 우연의 일치로 조경사회 역시 금년에 30주년을 맞이하였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도 갖는 감회가 남다르며, 조경사회에 갖는 애정도 특별하다. 조경사회와 함께 조경이란 순탄치 않은 길을 함께 걸어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참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을 하면서, 의미깊은 30주년을 다시금 되새겨 본다.

조경사회의 30주년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조경사회의 역사는 조경업의 역사라고 할 만큼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따라서 조경업계의 역사를 조경사회로 투영시킴으로써 조경사회의 30년을 정리해 볼 수 있다. 이와 동시에 하나의 결절점이자 전환점으로서 보다나은 앞으로의 30년을 대비하는 시점에서 30주년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지난 30년은 조경업이 토목과 건축, 도시계획 등의 인접분야 가운데서, 태동하고 발전해 오며 업역확보에 주력했던 시기였다. 앞으로의 30년은 업역창출을 해나가는 기준점이 될 수 있다. 그동안 조경은 도입과 더불어 초창기 타분야와의 사이에서 말 못할 어려움을 겪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인접분야와 협력하며 상생하는 새로운 역할의 주요분야로 자리매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인간으로서 서른 살이면, 자아가 성숙되고, 어엿한 사회인으로 활발히 활동을 펼쳐나갈 시기이다. 마찬가지로 한국조경사회의 서른 살은 조경업계의 성숙도가 온전하게 되어, 또 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는 기점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이제 업계 전반적으로 성숙한 모습으로 더 큰 가치를 향하여 지금까지의 토대위에 미래 조경업계의 청사진을 그려보고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준비위원장이란 중책을 맡게되었는데, 부담도 클 것 같다.
이 일에 대한 적임자로서 능력이 뛰어나신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준비위원장이란 중책을 맡게 되었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고, 참여자체만으로도 굉장히 뜻 깊은 일이기 때문에 흔쾌히 참여하게 되었다. 물론 행사의 중요도에 비추어 준비위원장이란 역할에 대한 중압감이 적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나, 행사가 잘 치뤄졌을때의 보람을 기대하며, 이것을 이겨내고 있다. 준비위원회에 참여한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책임감과 자부심, 그리고 함께 하고자 하는 뜻으로 충만해 있다. 정신없이 바쁜 가운데에서 각 분과위원장들이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주고 있어, 30주년 행사준비는 현재까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조경사회의 3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해 특별히 주목할 것으로는 무엇이 있는가?
조경사회 30주년 행사는 조경사회의 지난 30년 역사를 반추해보고, 앞으로의 30년을 준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특히 '(사)한국조경사회 30주년 기념집' 제작에 관심을 경주해 주기를 바란다. 기념집은 조경사회의 30주년에 맞추어 발간되는 백서로서, 한국 조경산업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동시에, 한국조경의 발자취로 기록될 자료를 모아서 역사에 남긴다는 맥락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단체 창립에 관여된 분들 중 이미 고인이 되신 분들도 있다. 자료손실의 우려가 있는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이들 자료를 엮어 후배 조경인들에게 기록을 전하고자 한다.

30주년 기념식에서 진행될 '미래비전 선포식'도 많은 조경인들의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다. 당 행사에서는 지금까지의 30주년과 더불어 또 다른 앞으로의 30년에 대한 우리의 단합된 뜻을 선포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30주년 기념행사 프로그램으로 무엇들이 있나?
장소는 교통, 접근성, 인지도 등을 고려해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COEX)에서 개최할 예정이고, '2010 대한민국 조경박람회'와 연계하여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개최해 조경인 들의 참여기회를 높이고자 한다.

현재 기획분과에서는 행사전반의 기획(일정작성, 초청인사와 장소 섭외 및 사전예약, 포상자 선정 등)을 비롯하여 한중일 세미나 등을 준비하고 있다.

홍보분과에서도, 라펜트(Lafent)를 비롯, 환경과조경, 한국건설신문, 한국조경신문 등의 전문언론사와 주요일간지 기자간담회와 함께 연재기획기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 동시에 조경 및 인접분야에서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을 재조명하고 연재를 통하여 지속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경사회의 새로운 도약을 의미하는 조경사회 심볼 및 30년기념 슬로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기획분과와 협조하여 명사기증 바자회도 준비하고 있는데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

전시분과에서는 한중일 설계작품전을 기획하고 있다. 우리나라 30작품, 일본 10작품, 중국10작품을 행사기간 중 전시함으로써, 단절된 한국과 중국, 일본의 업계의 공조를 재개하려는 시도를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다.

영상편집분과는, 30여년 동안 축적된 행사 및 관련사진, 동영상 자료를 모으고 제작하는 한편, 미래를 준비하는 미래비전선포식 동영상도 제작하고 있다. 더불어 조경사회 30년의 역사와 변화의 과정과정이 담겨진 방대한 분량의 백서제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서는 한국조경의 대부로서 분야전반의 기틀을 마련하는 산파 역할을 해주었던 오휘영 한국조경사회 고문의 회고전을 준비하여, 한국조경의 뿌리를 되짚어보는 뜻깊은 행사도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자료를 수집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까지 개인적으로 많은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겠지만, 잦은 이사 및 보관장소 등의 문제로 생각보다 찾기가 어렵고 상당수는 분실이 되었을 것이다. 한국조경사회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단체인 만큼 그만한 자료를 보관하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만족할 만큼의 자료가 보관되지 못하고 있었다. 다행히 조경사회 고문들과 분과위원장들의 적극적은 협조를 통해 귀중한 자료들을 하나하나 모아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며,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많이 수집하고 있다. 이 기회를 빌어서 참여한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바이다. 


▲(사)한국조경사회 고문

조경전반을 아우르는 다각적인 홍보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조경사회에 젊은 조경인의 참여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조경학과 학생들의 참여는 미래 조경사회 발전의 동력원으로서 중요한 기본요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홍보가 대단히 중요하고 다각도로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환경과조경 및 라펜트의 학생기자단인 통신원들과 함께 조경사회의 30주년을 홍보하고 공조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앞으로 조경사회와의 정보교류 및 대화의 창구를 개설하고 소통하는 일들을 진행하게 된다면,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현재 각종 행사참여나 활동하는 조경인은 1세대부터 1.5세대가 대부분이다. 조경분야의 미래를 생각해본다면, 2세대, 3세대 이상의 조경인 참여유도는 중요한 사안임에 틀림없다.  
조경사회의 발전이 곧 업계의 발전이라 한다면, 조경관련 법률제정과 직제신설 및 개편 등을 위해 움직이기 위한 인적인프라가 구성되어야, 권익을 도모할 수 있고,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젊은 조경인을 많이 영입하고 같이 조화를 이루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창출되었으면 좋겠다.

조경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조경인들의 많은 참여가 우선이다. 특히 우리 조경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우, 야근에 특근에 바빠서 시간내기가 쉽지 않은 처지의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의 30주년이란 뜻 깊은 행사인 점을 감안하여 적극적인 참여를 해 주길 기대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면 다양한 생각이 나오고, 이를 정리해 뜻을 모아 역할을 분담하여 추진해 나가면 바른 방향으로 많은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 바쁜 와중이지만 시간을 내서 행사에 꼭 참여해 주길 바란다.
특히 그동안 설계분야 회원들의 참여가 많았는데 비해 미약했던 시공분야에 종사하는 회원들의 참여가 높았으면 한다. 인적 네트워크적 관점에서 상호간 소통은 중요하다. 벽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 마음의 벽은 대부분 나 스스로 쌓은 것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새로운 분야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범조경계에서 정보를 함께 나누고 공조를 하다 보면 또 다른 길이 보일 것이다. 그러한 화합과 상생의 자리, 또 다른 알찬 30년을 기약하는 뜻 깊은 조경사회 30주년 행사가 되길 바라고 있다.


▲30주년 행사에 대해 설명하는 고영창 준비위원장
      

나창호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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