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벌그림을 그리다

라펜트l기사입력2007-01-01
몇 해 전『태도』라는 책을 통해 ‘텍스트로서 가치 있는 설계안의 부재, 이론의 부재, 설계설명서와 설계안 사이의 거짓말, 비평의 부재 등…’한국 조경의 현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새로운 조경을 이야기했던 저자가 자신이 운영하는 ‘아뜰리에 나무’가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수행했던 조경설계 작품들을 한데 묶어 책으로 출간했다. 완성된 작품들을 모아 놓은 여느 설계사무소 작품집과 달리 노란 트레이싱 종이 위에 간략한 개념들을 풀어나간 초벌그림과 저자의 생각이 담긴 글들을 모아놓아 땅을 품는 조경가로서 대상지를 읽고 그에 대한 해결방법들을 찾으려고 애쓴 고민과 깊은 사유의 흔적들을 엿볼 수 있다.
 “초벌 그림을 그린 노란 계획지가 먼지처럼 쌓이는 동안 우리는 생존의 문제와 맞닥뜨려야 했고, 디자인이라는 독도 함께 마셔야 했다. 그래서 일까, 온 몸에 곰팡이가 폈다”
책의 내용은 2006년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순으로 엮어있는데, 세종문화회관 주차장 공원화 계획, 전곡 선사박물관 국제현상설계, 서울시청앞 광장 설계경기 등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대상지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을 볼 수 있으며, 책의 후반부에는 지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아뜰리에 나무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었던 ‘열린프로젝트 02 청계천’의 기록들을 수록해 복원공사 이전의 청계천에 대한여러 담론들을 소개하고 있다.
펴낸곳_ 도서출판 조경 | 지은이_ 이수학, 정성훈 | 출간_ 2006년 12월 | 정가_ 12,000원
문의_ (031)955-49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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