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과 숲에서 만나는 우리나라 나무이야기(개정판)

라펜트l기사입력2008-07-01
주변을 둘러보면 무심코 지나가는 길가나 공원, 그리고 크고 작은 숲에서 만나는 소중한 이웃이 있다. 바로 나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을 함께 보내며, 매일매일 지나가는 길에 항상 자리하는 이들을 무심코 지나쳤음은 비단 누구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이들을 그저 하나의 나무로만 볼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웃으로 본다면 나무와 교감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는 무궁무진하지 않을까? 예부터 농사와 떨어질 수 없던 조팝나무. 조팝나무의 흰 꽃이 바람에 살랑거릴 즈음이면 농사일을 서둘러야 했던 이야기는 알고 있었는지. 늦은 밤, 학자들을 위한 등잔불 기름이 돼 주기도 했던 쉬나무 열매, 악귀를 쫓는 도깨비방망이였던 음나무 이야기는 우리에게 상식을 넘어선 정겨운 일상을 전해주는 듯하다. 이 책은 한장 한장 넘기다보면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이웃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한 착각이들 정도이다. 
이책은 틀 안에 갇혀 있는 도감식의 배열이 아닌 우리나라 산천에서 자라는 3백여종 나무들을 37가지의 테마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다. 도감에서는 다루기 힘든 나무이름의 유래와 전설, 나무의 생활적인 쓰임새 등을 곁들여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다. 이전에 출간했던 구간인 <하늘보다 높은 나무의 꿈 우리나라 나무이야기>에서 부족했던 나무의 열매, 잎, 꽃사진 그리고 생태적인 특징들을 새롭게 보완하여 다시 태어난 셈이다. 이 책에서 만난 낯설지만 익숙한 나무들을 집 앞길가에서, 공원에서 이웃으로 만나는 경험은 아마도 새로운 기분이 아닐지.

지은이 _ 이동혁, 제갈영|펴낸곳 _ 이비락 02-2254-0658
발행일 _ 2008.03|페이지 _ 384쪽|정가 _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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