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도 따라하는 조경 시공 입문
송광섭삭막한 사회에서 내면의 풍요를 찾으려면 자연과의 교감을 늘리는 길밖에 없고, 바쁜 일상에서도 꽃 한 송이, 풀 한 포기 돌볼 줄 아는 사람이 결국 성공적인 삶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왜 이렇게 사는 걸까’ 하는 고민이 들기 시작한다면 만사 제치고 모종삽부터 들 것을 이 책은 권유하고 있다.
저자 송광섭(독일 국가 공인 조경사)은 “자연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주위에 있다”며 “아파트 베란다나 작은 화단에 정성을 들여 화초를 키우다 보면 자연의 섭리를 알게 되고 인간의 나약함을 알고 나서 겸허함을 배우게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자연을 아는 아이들은 정서가 안정되고 강하다”며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외국어나 영재 교육이 아니라 식물을 가꾸고 돌보는 정성”이라고 덧붙였다. 또 단순히 생태계 복원차원을 떠나 상실된 인간성 회복을 위해 도시녹화사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다. 서울시가 현재 기존 건축물에 대한 옥상녹화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공공기관 신축건물 설계 시 옥상녹화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은 이를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조경 산업이 조만간 급부상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조경은 건물가치를 높여주고, 생활이 복잡해질수록 조경이 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조경시대란 특별한 거주지나 특별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닌 평범한 우리를 위한 일상적이고 대중적인 것을 말한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는 현재 우리의 주거지라 할 수 있는 아파트 베란다와 마당 한켠의 아담한 정원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 특히 꽃예술과 조경 산업이 발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지은이 _ 송광섭|펴낸곳 _ 에세이 02-3159-9638
발행일 _ 2008.06|페이지 _ 176쪽|정가 _ 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