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 행락문화의 변천과정"이라는 주제로 2002년 서울대학교 한국학 연구과제로 진행된 연구의 결과다. 기본적으로는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우리의 행락문화를 살펴보기 위해 가능한 다양한 문헌 및 사진자료들을 총망라하였으며, 1890년대부터 1920년대 동안의 『독립신문』,『대한매일신보』,『동아일보』등에 실린 기사와 전통공간의 답사를 통한 개별적 자료 그리고 환경설계사적 관점을 가미하여 해석한 단편적인 이야기라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내용을 보면 저자는 행락을 ' 자연을 거니는 즐거움'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행락문화는 각 시대의 사람들이 행했던 활동과 더불어 그러한 활동이 발생한 공간에 대한 사회학적 해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이 딱딱한 연구의 결과물로 논리와 당위적 가설에 접근하기 보다는 개화기 학생들의 소풍과 수학여행 일화, 일제강점기간 습성에 관한 자유로운 상상들이 문화와 사회의 작은 역사에 대한 새로운 흥미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미에 전하고 있다.

지은이 _ 황기원 / 펴낸곳 _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발행일 _ 2009. 5. 20 / 가격 _ 15,000원 / 페이지 _ 29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