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개발전 입주자들 갈대샛강의 소중함 인식 계기

라펜트l기사입력1998-05-01
책마을 갈대샛강 환경보전 운동 및 세미나 -
한국 출판문화의 미래화, 세계화의 전초적 기지로서 자랑스런 우리문화의 터전이 될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내에 있는 책마을 갈대샛강 환경보전 운동 및 세미나가 지난 3월 29일 사업부지내에서 조합원과 가족, 파주시민, 군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환경운동연합, 파주시,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잔지사업조합이 공동주관한 이날 행사는 단지의 중심에 아직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천혜의 갈대샛강을 본격적인 건설에 앞서 그 소중함을 인식하고 보존 대책을 강구하고자 마련된 것.
갈대샛강 정화작업은 2시간여에 걸쳐 샛강과 그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특히 어린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중식이후에 계속된 세미나 및 토론회에서는 김언호 사장(한길사)의 사회로 최정권 교수(경원대 조경학과)가 주제발표를 했으며 강준혁 씨(공연기획가), 김원 사장(건축환경연구소 광장), 김형윤 사장(김형윤 편집회사), 안창회 사무국장(경기북부환경운동연합), 윤무부 교수(경희대 생물학과), 이춘기 과장(파주시 환경보호과), 조경진 교수(서울시립대 조경학과) 등이 토론을 벌였다. 
최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자유로에 의해 한강과 단절돼 있는 책마을 갈대샛강은 퇴행단계로 생각된다.”며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조사를 토대로 완전한 보존보다는 부분적으로 복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겉모습만 보고 깨끗하다고 논할게 아니라 얼마나 건강한 자연인지 속모습을 파악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윤무부 교수는 “갈대는 새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안식처이자 먹이 공급원”이라고 밝히고 새가 없는 철원의 조류박물관의 예를 들고 그러한 시행착오가 없는 책마을 갈대샛강을 만들어 가는데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경진 교수는 “오늘의 이 행사는 미래의 입주자들과 자연이 관계를 맺는 계기”라고 말하고 계획단계부터 주민들이 관심을 가진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시공단계와 그 후까지도 친환경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책을 만드는 사람들 사이에 아름다운 갈대샛강을 보존해야 한다는 자각과 인식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자연을 만끽하고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되었다. 
그러나 정작 갈대샛강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세미나에는 고작 20여명만이 참여하여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취재 : 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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