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지역 생물서식공간 조성기술에 관한 국제심포지엄

라펜트l기사입력1998-12-01
‘서울대 G-7사업 중간보고, 국내외 전문가 모여 비전모색’
서울대 환경생태계획실에서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G-7 환경공학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도시지역에서의 효율적인 생물서식공간 조성기술개발’사업의 중간보고가 국내외 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제심포지엄으로 개최되었다.
10월 30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유럽에서 최초로 생태 네트워크를 주창한 네덜란드의 Graham Bennett 박사를 비롯, Morimoto Yukihiro 교수(일본 오사카부립대학교)등 해외 전문가들과 김귀곤 교수(서울대)등 국내 생태조경 전문가들이 참여, 그간 국내에서 진행된 생물서식공간의 조성현황을 점검하고 선진국에서의 사례 및 앞으로의 연구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다.
우건석 교수(서울대)의 사회로 진행된 오전 세션에서 주제발표로 나선 김귀곤 교수는 그동안의 연구과제수행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서울공고의 생태연못과 여의도공원의 생태연못·생태숲, 경기도 의왕·고색간 생태통로 등의 실험적 조성과 연구결과, 조성전과 조성후의 생물상의 변화과정, 그리고 서식환경과 생물상간의 관계성을 면밀히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도시내 인공습지들은 종의 이동을 위한 디딤돌의 역할을 하게될 것이며 이를 통해 전체적으로 도시환경이 하나의 생태시스템으로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교수는 또 “이러한 실험적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인공습지의 조성지침서가 확대 보급되면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쉽게 활용, 도시내 생물다양성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번째 세션에서 일본의 Morimoto 교수는 ‘일본지역에서의 소생태계 복원 및 창출’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최근 일본도 생물종다양성 증진을 위한 국가의 정책적 지원아래 도시내 소생태계 복원사업이 놀랄만큼 증가하고 있지만 원래의 인공 생물서식환경이 자꾸 변화하므로 많은 복잡한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며 “현재 일본에서 진행되는 여러가지 소생태계 복원사례들은 그들 고유의 특성과 성공적 수행에 방해가 되는 요인들을 명백히 분석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소생태계의 복원은 시간이 갈수록 환경의 생물학적·자연지형학적인 교체가 발생하므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기는 곤란하다”며 “자연보호와 생물다양성의 관리라는 명백한 모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보다 나은 환경보호를 위해 소생태계가 도시속에서 제대로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Graham Bennett 박사는 카나리아 군도와 지중해 월계수림등 유럽지역의 심각한 생태계 파괴현황을 지적하며 지난 91년 주창, 진행중인 유럽의 생태네트워크의 현황과 방향을 소개했다(관련기사 p.94~95). Bennett 박사는 “유럽 생태네트워크는 10년에 걸쳐 진행중인 범유럽 차원의 효율적 환경복원 운동”이라며 “유럽 국가들은 이미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대륙 전체차원에서 보전 복원가치가 있는 것들을 우선 선정, 이를 보호하거나 복원
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나라별로 소생태계 복원사업을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제 생태계 문제는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만큼 우선 인접한 많은 국가들이 무엇이 시급한 문제인지를 서로 공감하고 최근 위협받는 종들은 무엇인지, 또 이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서로간의 협력을 통해 해결해 나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는 선우영준 국장(환경부)의 사회아래 우한정 박사(한일야생생물연구소)를 비롯, 한희정 사무관(환경부), 고광석 과장(국립환경연구원) 등 20여명의 관계·학계·업계 전문가들이 참여, 소생태계 조성의 학술적 기술적 제도적 차원의 보완과 발전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관련키워드l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