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al Trust운동의 한국사회 적용을 위한 워크샵

라펜트l기사입력1999-06-01
National Trust운동의 한국사회 적용을 위한 워크샵이 지난 4월 21일 오후 1시 제29회 지구의 날을 기념하여 경실련 강당에서 개최되었다.
경실련 환경정의시민연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1백여년전 영국에서 시작된‘National Trust’운동(이하 NT운동)을 한국사회에 적용함으로써 시민들의 실질적인 참여를 통해 환경의 가치를 현실적으로 지켜갈 수 있는 새로운 시민환경운동의 대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마련된것.
김일중 교수(동국대 국제통상학과)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조명래교수(단국대 도시 및 지역학부)는 “영국등 선진국에서 이미 중요한 문화 환경운동으로 자리잡
은 NT운동은 자발적인 모금운동을 통하여 보존가치가 있는 자연 및 문화유산 지역의 땅을 사들인뒤 영구 보존하는 국민신탁운동”이라며 “이같은 운동은 토지의 가치가 시장적 상품적 논리에 따라 결정되는 환경속에 서 한국사회가 직면한 환경운동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적 시민운동으로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교수는 이같은 NT운동의 도입 조건으로 독립적인 운동조직의 결성과 효과적인 회원확충 및 신탁방법의 다양화, 신탁의 사회적 인정, 재정의 안정적인 확충, 국민환경신탁법의 제정등을 들었으며 단기적으로는 현재 환경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지역이나 시설의 보존을 위해 모금운동을 전개하면서 NT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어 사례발표에서는 김정동교수(목원대 건축도시공학부)가 대전 오정골의 선교사촌 지키기 운동을 NT운동의 사례로 들며 자연생태학적으로나 역사학적으로 보존할 만한 문화유산이 개발위험에 처한 현실과 이에 대응하는 시민단체의 노력을 소개했다. 김교수는 “선교사촌 중앙에 있는 채마밭 3천여평이 건설업자에 넘겨져 원룸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 알려지자 이를 안타까워한 시민들이 ‘오정골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을 만들고 땅 1평 사기 운동과 1인 1계좌갖기 운동을 시작했다”며 “시민들은 기금을 조성해 그 곳이 대전의 소중한 자연 문화유산으로 남아 휴식 교육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김병완 교수(광주대 법정학부)는 ‘무등산권 공유화운동’을 NT운동의 사례로 들며 도시의 팽창과 개발압력으로 일부 훼손되거나 위태로운 상태에 놓인 무등산을 보전하기 위해 시민들이 나서서 공유화 운동에 나서고 있음을 소개하며 이것이 우리나라 NT운동의 기폭제로 역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정토론에서는 유상오박사(대한주택공사), 김수종 논설위원(한국일보), 홍준석 과장(환경부 환경평가과), 김진오 기자(월간 환경과조경) 등이 참여, 다양한 각도에서 NT운동의 바람직한 도입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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