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설계연구회 제3차 설계포럼

라펜트l기사입력2004-09-01
‘2004 한국조경, Prospect : 학생들과의 대화’
지난 7월 19일 제11회 여름조경학교가 한창 진행 중인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제3차 설계포럼이 진행되었다. 이번 설계포럼은 ‘2004 한국조경, Prospect - 학생들과의 대화’라는 테마에서 엿볼 수 있듯이 특정 주제 없이, 또 지정 토론자 없이 여름조경학교에 참가하고 있는 학생들과 설계포럼 회원들과의 격의없는 대화를 의도로 기획되었다.
진행은 성종상 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가 맡았으며, 설계포럼의 회원으로는 김두하 소장(담
원조경), 김영대 교수(영남대), 김진국 이사(신화 컨설팅), 김한배 교수(서울시립대), 김형선 부장(삼성물산), 배정한 교수(단국대), 변우일 원장(LEED 환경연구원), 안세헌 소장(가원), 우대준 소장(우디포), 이상종 소장(PMD), 조경진 교수(서울시립대), 최신현 대표(씨토포스), 최원만 소장(신화컨설팅), 황용득 소장(동인조경 마당)(가나다순) 등이 참가하였고, 이규목 교수(서울시립대)가 특별 토론자로 초빙되었다.
설계포럼 회원들의 인사말이 있은 후, 학생들의 질문에 포럼 회원들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학생들의 질문은 조경의 정체성과 조경의 업역 문제에서부터 기존의 대형수목 존치 방안, 족보 있는 선이란 무엇인가, 장소성의 문제, 역사경관 보존 노력, 설계자의 미래 이용행태 예측, 공원의 유지관리 문제, 건축과 조경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에 걸쳐 있었다. 애초 논의의 주제를 선정치 않고 진행되었기 때문에 논의가 한 방향으로 수렴되지는 못했지만, 비교적 빈도있게 다루어진 주제는 조경의 정체성과 업역에 대한 문제였다. 이에 대해 포럼회원들은 조경 업역 확대의 필요성과 교량 디자인처럼 좀더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디자인 능력의 배양이 요구되고 있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방어적 자세로 네 것 내 것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유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음 등을 지적하였다.
한편, 조경설계를 실무에서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는 조경설계사무소 소장들과 학생들의 대화였음에도, 구체적인 작품에 대한 언급이나 반론, 설계철학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은 점이 아쉬움으로 언급되기도 했지만, 첫 단추를 꿰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기도 했다. 결국 이런 문제는 조경설계에서의 작가의 부재 - 실제로 작가가 부재한 것이 아니라 현상적으로 부재중인 것으로 보이는 - 문제와도 일정 부분 연관이 있는데, 이날의 포럼과 같은 자리가 거듭된다면 특정 조경가의 작품과 설계철학만으로도 포럼이 꾸려지지 않을까 싶었다. 어쨌든 이달의 설계포럼은 설계포럼이 보다 효과적이고 생산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필요할까라는 고민거리를 던져준 채, 또 조경설계 분야의 미래라 할 수 있는 학생들의 열의와 관심사항을 조금 이나마 전해준 채, 9월에 있을 포럼을 기약하며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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