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내 수목장림 조성에 대한 심포지엄

라펜트l기사입력2005-10-01
‘숲을 살리고, 조상에 대한 예도 갖출 수 있는 수목장에 대한 공론화의 자리, 수목장에 대한 호응도 높아’
지난 2005년 9월 8일 목요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홀에서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산림 포럼과 한국산지보전협회가 공동 주최한‘산림내수목장림조성에대한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장례문화인 묘지제도는 산림과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국토이용을 저해했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 한납골묘 역시 호화 대형 납골묘가 급증하는 등 폐단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여러 이유로 지난해 처음으로 고 김장수교수 (한국조경학회초대회장)가 수목장을 하게 된 것이 널리 알려졌고, 그에대한 반향이 뜨거웠던 것이 사실이다.
개회식에서는 이부영 산림포럼공동대표가 개회사를, 김성훈 한국산지보전협회장이 환영사를, 조연환 산림청장이 축사를 해주었다. 김성훈 회장은“수목장은 나무,숲도 살리고 조상에게도 예를 다할 수 있는 새로운 장묘방식이다.이제 시작되는 수목장 서약에 제1호로 서명하겠다”며많은사람들의 수목장 서약 참여를 당부했다.
주제발표에서 김용한 산지보전협회 상임이사는 ‘묘지로 인한 산림훼손과 문제점 및 개선방향’을 주제로 국내산림의 묘지면적과 훼손비중, 영국의 자연친화적 장묘추세에  대해 발표하였다. 발표에 따르면, 전국의 묘지면적은 998㎢로서 이는 서울시 면적의 약1.6배에 해당된다고 한다. 묘지가산사태, 수질오염, 경관, 생태파괴 등을 발생시키는 큰 원인이 되고 있는만큼 자연친화적인 장묘법은 필수적이며,이를위한 적극적인 홍보와 지도층의 참여를 촉구하였다. 이어 스위스 수목장창안자인 Ueli Sauter씨는 프리트발트 (FriedWald,평화의 숲이라는 뜻, 수목장)의 생성배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었고, 독일 FriedWald GmbH 대표인 Axel Baudach씨는 ‘수목장림-자연에대한 하나의 신념’을 주제로 스위스에서 도입된 수목장이 어떻게 발전되었는지 소개해주었다. 스위스가 좁은 국토면적에 맞게 소규모의 많은 수목장림을 갖고 있는것에 반해 독일은 수는 더 적지만 훨씬 넓은 면적의 수목장림을 조성하고 있었다. 다만 두나라 모두 시설을 배제하고, 작은 주차장등 최소한의편의 시설을 조성함으로써 숲을 관리하는데 노력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독일 헤센주임업 시험장연구관인 KieneKroos씨는 ‘라인하르츠발트와 산림경영측면에서의 수목장림 운영정보’를 주제로 수목장림의 운영과 관리방법에대한 발표를 해주었다. 마지막 발표로 나선 변우혁 고려대교수는 독일과 스위스의 수목장을 비교하고, 그간 진행한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서는 우리나라 국민들도 수목장에대한 반감이 비교적적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또한 취합된 다양한 자료의 분석을 통해 한국에 맞는 수목장의 대안을 제시했는데, 국내의 경우 30~50ha의 중간 규모 크기의 수목장림을 국·공유림에 조성하고, 추모 수종은 30~40년생교목, 분골은 분해성 용기에 담에 매장하는것이 좋을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은 우종춘 강원대학교 산림과학대학원장을 좌장으로 김선길 경상북도 산림정책과장, 안창영 보건복지부 노인지원과장, 양무석 대전보건대학교교수, 이형모 시민의신문대표이사,정재학 국민일보사회부장이 참여했다. 토론에서 이형모 대표이사는 “과거에는 사람이 숲을 두려워했지만 이제는 환경파괴로 숲이 사람을 두려워하는 시대가 왔다. 매장으로 인해 숲이 사라지고, 죽은자의 영역이 산자의 영역을 침범하는 문제점이 드러나고있다. 때문에 수목장은 꼭 필요하며 다만 수목장림 사용비용을 더 저렴하게 만들도록 해야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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