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운하 토론회, 얻을 것과 잃을 것

라펜트l기사입력2008-07-01
지난 5월 22일 금요일,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 오정강당에서 고려대학교 환경생태연구소 주관으로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회가 열렸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경우는 조경분야외에도 사회 각계각층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안인 만큼 객석의 열기 또한 뜨거웠다. 
개회사에서 심우경 교수(고려대학교)는 “본 토론회의 주제가 이미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수많은 운하 전문가들이 자리에 참석하길 꺼려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여기 토론회에서 발제하게된 전문가들에게 깊은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말하며 대의적 견지아래 자신들의 소견을 명확히 밝혀줄 것을 당부였다.
본격적인 토론회에 앞서 Niall Kirkwood 교수(하버드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조경학과 학과장 겸 환경기술연구소 소장)가 “대형 건설공사의 총체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였다. Kirkwood 교수는 미국의 ‘Big Dig’과‘LA River Corridor’와 같은 선형의 대형건설공사의 사례들을 소개하였다. 특히‘Big Dig’의 사례를 “8년에 걸친 환경영향평가 기간을 포함하여 장장 25년간에 걸쳐 완성된 프로젝트”라고 말해 사전환경조사와 대규모 건설공사 실시에 대한 시사점을 남겼다.
오후에는 안동만 교수(서울대학교)를 좌장으로 ‘건설·경제분야’, ‘문화분야’, ‘생태분야’로 나누어 각각 찬반 발표를 실시하였다. 이 자리에서 대운하의 경제적 타당성에 대하여 발표한 홍종호 교수(한양대 경제금융학과)는 “경부운하의 경제적 타당성 주장은 적용 방법 및 이론에서 많은 오류를 내포하며 비용과소추정에 편익과다추정의 행태가 보인다”고 말해 반대를 주장한 반면, 전택수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문화경제학)는 “한반도 대운하, 그 자체로서 문화관광, 산업입지, 물류수송, 물관리, 생태환경에 효과를 가져오며 새로운 공간 창출을 통해 일자리 창출도 가능해 진다”는 찬성 주장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종합토론시간에서는 사전에 객석의 질문지를 취합하여 패널이 답변하는 형식과 객석에서 직접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하였다.
본 토론회는 무엇보다 조경분야에서 자발적으로 나서 사회적 이슈에 적극 동참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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