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탄소시장 국제심포지엄, 국제탄소시장 확대 주목
산림청은 녹사업단, 서울대 농업생명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산림 흡수원과 탄소배출권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을 11월 26일(수),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했다.
국외 및 국내 전문가 6인을 초청하여 개최된 국제심포지엄에는 하영제 산림청장을 비롯해 정래권 외교통상부 기후변화대사, 엠마뉴엘 제 메카(Emmanuel Ze Meka) 국제열대목재기구(ITTO) 사무국장 등 정부, 학계, 탄소배출권 조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체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하였다.
환영사에서 하영제 산림청장은 "이번 녹색탄소시장 국제심포지엄은 국제 탄소시장과 산림부문의 역할에 대한 현주소와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은 산림부문의 가능성을 대비하여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를 점검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금년부터 인도네시아와 공동으로 탄소배출권 조림 및 산림전용방지에 대한 연구 사업을 실시할 예정에 있어 우리나라 산림부문의 탄소시장 진출이 멀리 않았다고 덧붙였다.
축사에서 정래권 외교통상부 기후변화대사는 온실가스 감축사업(CDM)에 많은 제약이 있어 제대로 수행되지 못한다며 시장 메커니즘에 입각한 기후변화 협상 전략을 제시하였다.
엠마뉴엘 제 메카(Emmanuel Ze Meka) 국제열대목재기구(ITTO) 사무국장은 온실가스 감축사업(CDM) 아래 승인된 프로젝트의 수는 임업 프로젝트와 더불어 약 1200정도로 자발적인 탄소 시장이 임업사업에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에서 이돈구 회장(국제산림연구기관연합회(IUFRO))의 ‘기후변화협약과 산림의 역할’ 발표가 있었다. 산림 황폐화로 세계의 2-40000 종이 매년 멸종되고, 사막화현상이 일어난다며 산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오는 2010년 8월 산림,임업분야의 세계 최대규모 학술대회인 ‘국제산림연구기관연합 세계총회’가 서울 COEX에서 열린다는 홍보로 끝을 맺었다.
국제탄소시장 크게 확대될 전망
국외 및 국내 전문가 6인을 초청하여 진행된 주제발표는 제 1주제 ‘국제 탄소시장과 산림부문 역할’, 제 2주제 ‘탄소시장과 개도국 산림부문 활동’에 대한 발표로 진행되었다.
제 1주제의 발표는 첫 번째로 음지현 상무(한국투자증권)의 ‘교토의정서 하의 탄소시장과 산림부문의 대응’ 발표가 있었다. 탄소펀드의 투자대상 프로젝트 유형 등 탄소금융시장을 분석했고 산림탄소배출권 거래, 산림부문의 탄소시장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국제탄소시장 향후 전망에 대해 2020년 시장규모는 최소 1조 유로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번째로 한기주 이사(에코서비스 컨설팅)는 ‘자발적 탄소시장에 대한 산림부문의 전략적 접근’에 대해 발표하였다.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산림사업의 역할과 필요성과 자발적 탄소시장에 대한 산림부문의 전략적 접근방안(사업개발, 시범사업, 국내 배출권 거래제 등)을 모색했다.
제 2주제 의 발표로 Yetty Rusli 청장(인도네시아 산림부 산림기획청)의 ‘인도네시아의 녹색탄소시장 가능성’ 발표가 있었다. Yetty Rusli 청장은 인도네시아 내 A/R CDM 및 REDD 사업 현황과 국내협력체제 개념을 통한 탄소시장 형성 가능성을 설명했다.
두 번째 발표로 Rizaldi Boer 교수(인도네시아 보고르대학)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림흡수원의 통합적 관리방안’ 에 대해 산림탄소량의 변동 현황에 대해 알아보고, 국가상황에 따른 기후변화 대응 전략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경험을 중심으로 산림부문의 역할 중요성 및 통합적 고려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어 Leni Camacho 교수(필리핀대학)의 ‘필리핀의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조림투자 전망’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Leni Camacho 교수는 필리핀의 지역기반 산림경영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필리핀의 A/R CDM 가능 사업 소개 및 문제점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배재수 박사(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연구센터)는 ‘한·인도네시아 A/R CDM 및 REDD 시범사업’에 대한 발표에서 소규모 A/R CDM 시범사업 실시 계획과 REDD에 대한 방법론 개발 및 실현가능성 연구에 대해 설명하였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지식과 경험을 교류와 협력을 통해 강화해야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산림부문의 역할을 재정립하자
주제발표에 이어 지정토론이 진행되었다. 윤여창 교수(서울대 산림과학부)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에는 박종호 과장(산림청 국제산림협력과), 이경학 센터장(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센터), 정관석 부장(에코프론티어 기후변화사업본부), 김훈 이사(코린도그룹), Mr. Dibyo (인도네시아 산림부)가 패널로 참여했다.
12월 1일부터 2주간 폴란드 포즈난에서 개최되는 ‘제 14차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산림과 탄소시장 간의 역할을 상호 연계하여 검토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비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우리나라 산림부문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국제녹색탄소시장 진출을 위한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