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애도시, 사회적 서비스 확대부터

조경진 교수, 장애환경에 관한 정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
라펜트l기사입력2009-05-21

서울이 더 나은 문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2009 (사)서울문화포럼(대표 손봉호)의 제6차 정책세미나인 “세 도시 이야기, 세계 주요도시의 문화생태계 엿보기”가 20일(수)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포럼에서 조경진 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는 허서구 대표(건축사사무소 마을과 숲)의 “도시공간에 있어 무장애환경, 그 인식영역을 넓혀보기 위한 담론:암스테르담”이란 발제에 토론자로 참석해 “기본이 바로 선 도시, 무장애도시를 넘어서”란 내용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손봉호 대표와 이날 사회를 본 맹완호 문화협력관(주한독일문화원)

가장 큰 장애는 소통의 부재, 정보에 대한 접근 장애는 가장 큰 불이익
허서구 대표는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의 사례를 보여주며, “현대사회의 가장 큰 장애는 소통의 부재이다. 장애인들에게는 장애는 그 자체보다 정보에 대한 접근 장애가 더 큰 불편함이며 불이익”이라고 전했다.

또한 “때문에 협력과 연계에 의한 정부 및 사회복지부 수천 개의 조직들이 연동되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환경에 맞는 기존 도시가 가진 물리적 장애를 극복해나가는 우리 서울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조경진 교수는 허서구 대표가 지적한 장애 자체보다 정보에 대한 접근장애가 더 큰 불편함일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도시 개별 장소마다 장애환경의 수준에 관한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은 도시생활을 예측가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장애환경의 제거만큼 시급히 구현되어야 하는 것은 장애환경에 관한 정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는 의견과 IT 강국인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소통의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전했다.


▲조경진 교수와 허서구 대표

다문화, 시민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을 위한 프로그램과 정책이 뒷받침 되어야
박영숙 수석보좌관(호주대사관)은 “다문화의 본거지, 융합의 도시:시드니”란 주제발제를 통해 “국가의 경계가 소멸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다양한 장점을 가진 다문화가 평화와 공존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다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다문화법을 만들어서 국민 모두가 법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정아 연구위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예술연구실)은 토론에서 “우리나라가 급속하게 다문화화되고 있기에 다문화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하지만 다문화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생겼던 문광부 소속 전담부서가 얼마 전 조직 개편으로 사라진 것을 보면 정책적 순위에서 밀리는 양상을 띠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고 전하기도 했다.


▲류정아 연구위원과 박영숙 수석보좌관

류상록 홍보마케팅 팀장(국립극장 공연기획단)은 “시민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한 러시아 문화정책:모스크바”란 발제를 하였다. 류 팀장은 “소련은 옐친이 집권하면서 문화정책의 개편기를 맞이했고, 푸친 이후 강한 러시아 문화정책을 펼쳤다. 학교의 예술교육은 전문예술학교의 경우 유치부에서부터 기본 예술 감각을 개발하고 수업료의 경우도 거의 받지 않거나 무료이다. 이와 같은 정책적 기반과 시민들이 체험하게 하는 프로그램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토론에서 김순정 교수(서울사이버대학교 교양학부, 발레안무가)는 전문무대예술인들이 창조의 나래를 펼 수 있는 공간과 이에 따른 전문 인력 고용, 전문교육의 필요성, 시민을 위한 예술프로그램의 지원 및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순정 교수와 류상록 팀장

이날 세미나에서는 시드니, 모스크바, 암스테르담 등 세계 문화의 중심역할을 하는 도시의 정책과 시스템을 점검하고 서울이 이런 포럼과 더불어 더 큰 문화발전을 이룩하길 바란다는 결론을 지으며 마무리되었다.


 

강진솔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kegjw@naver.com
관련키워드l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