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가 만드는 안양에 주목!

라펜트l기사입력2009-07-20

"도시발전의 생태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주제로 3일간에 걸친 컨퍼런스 가져
제3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2010)의 성공적인 추진 전략과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컨퍼런스가 3일 동안 안양대학교에서 개최되었다. "도시발전의 생태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이라는 큰 틀아래 "도시경제정책의 수립을 위한 사회문화 연구", "오픈 스페이스, 잔여공간 그리고 유목의 문화", "지속가증성의 도시학 그리고 역사 사회적 지속성의 가치", "정치 경제적 가치 체계 내에서의 예술자본 가치", "주거, 뉴타운 그리고 변종의 도시학", "사회적 자본을 통한 과정중심의 기획과 생산", "예술, 건축 그리고 도시 개발에서의 시민참여", "시민이 제안하는 APAP2010"란 세부의 주제로 3일간 진행되었으며,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는 시민들이 직접 제안하는 내용을 함께 토의하는 시간이 주어져 주목을 끌기도 했다.

APAP 1회는 건축․조경․예술․디자인 분야의 협동이 무엇보다 중요했으며, 28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많은 분야의 전문가가 모인 만큼 각 분야의 격리가 심하기도 했으며 이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큰 관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작이었던 만큼 무언가를 만든다기 보다는 공공예술프로젝트란 것을 알리고 시민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 즉 정신의 확장이 목표였다.
APAP 2회는 재개발이 되는 장소가 아닌 현재 존재하는 환경에 침투하는 프로젝트였다. 일시적이 아닌 영구적인 프로젝트가 되기 위해 공공장소에 설치되었으며, 참가한 45명의 작가는 재료적인 측면과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도 제약을 받게 되었다. 


▲박경 APAP 3회 감독

그렇다면 APAP 3회는?
APAP의 진화과정으로 안양을 예술도시로 기억하는 과정이 되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박경 감독은 전했다.
실제 환경에 녹아내리는 예술과 도시의 융합으로 APAP2010은 예술보다는 도시에 집중이 될 것이며, 예술로부터 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술이 중심이슈이나 도시를 더 잘 알 수 있게 만들고, 도시를 제작하는 도구로 작용된다는 말도 더했다.  또한 시민참여가 프로세스에 반드시 포함될 것이며 이것이 도시 전체의 정체성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안양 참 서울병원 옥상 테라피 정원 프로젝트를 수행한 오피스박김의 박윤진 대표도 컨퍼런스의 첫날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시민들이 제안한 안을 직접 설명하고 토론에 참여해 열린 APAP2010이란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 오피스박김의 박윤진 대표


▲ 박경 감독과 정소익 팀장(좌), 사회를 보는 정소익 팀장(우)

[MINI 인터뷰]안양공공예술재단, 정소익 팀장
APAP2010, 시민참여가 키워드
이번 APAP2010은 시민의 참여가 중심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예술품이란 오브제가 중심으로 진행되었다면 이번 APAP2010은 예술품을 통해 도시환경을 바라보며, 시민+도시+참여가 함께 이루어지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또한 지속적인 컨퍼런스와 이벤트 등과 더불어 다양한 워크샵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이슈를 끄집어내고 깊게 다룰 수 있는 창구의 마련에 그 목적이 있다.

시민들의 안은 어떤식으로 적용되나
우선 시민들의 안은 이번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워크샵 등의 다양한 창구를 통해 받을 예정이다. 이런 안들은 작가와 협력 등의 체계로 진행될 것이다. 결국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행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안양은 다양한 공공프로젝트를 해오고 있는데 다른 지자체에 한마디 한다면
안양에 안양공공예술재단이 있다면, 서울에는 디자인서울총괄본부가 있다. 이렇듯 관공서에는 디자인에 관련된 팀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미적인 기준을 가지고 "디자인"이란 개념을 실천한 일꾼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관공서에 변화한다면 시민도 변하게 되어있다. 덧붙이자면 전문가가 끼어들 수 있는 여지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한 제도적 조정도 필요할 듯하다.

시민들의 직접참여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그렇다. 시민들이 직접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이번이 단발성 행사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계속적인 이벤트, 컨퍼런스, 리서치, 기록집 등 시민과의 피드백이 될 만한 소통의 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나중에는 이런 일들이 스스로 움직이는 시스템이 되어서 시민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목표다. 우리는 이런 플랫폼을 만드는 역할을 할 뿐이다.

안양은 2005년부터 APAP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예산이 풍족하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하지만 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정책가, 전문가, 시민들의 힘이 모여 지금까지 지속되오고 있으며, 이는 국내의 다른 도시 뿐만아니라 세계의 다른 도시에도 많은 파급력을 행사하고 있다.

시민참여운동, 물론 쉽지는 않은 프로젝트이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 돌에는 이끼가 끼기 마련인 것처럼 정체되지 않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안양시에 주목을 해볼만 하겠다.

강진솔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kegjw@naver.com
관련키워드l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