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서울성곽, 모두 잇는다

서울성곽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계획
라펜트l기사입력2011-05-19

일제 강점기에 상당부분 파괴되고 무너진 약 18km 서울성곽이 오는 2014년이면 단절없이 복원된다.

 

서울시는 기존에 진행 중인 13.5km구간에 대한 원형복원과 병행하여, 도로나 주택이 들어서 복원이 어려운 나머지 5.127km 구간에 대해 6월부터 형상화한다고 18() 밝혔다.

 

성곽의 흔적을 찾지 못하는 구간에 대해서는 형상화 및 성곽방향표시 지형물을 통해 실현되며 시는 이를 통해 세계 유일의 성곽도시로서의 면모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서울성곽 완전 복원 및 연결이 완성되면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를 다양하게 개발하여 관광명소화도 추진한다.

 

또 오는 2014년까지 세계 유일의 성곽도시가 재현되면 2015년에는 서울성곽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년 중 서울성곽의 세계 보편적 가치 발굴을 위한 학술용역을 실시하고, 2012년엔 잠정목록에 등재하여 유네스코 현장실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가 원형 복원 외에 이번에 새롭게 추진하는 5.127km에 대한 형상화 작업은 ▲상부형상화 ▲하부형상화 ▲방향표시로 크게 3가지 형태다.

 

도로로 단절됐으나 양쪽에 성곽이 온전하게 남아있는 392m구간은 육교처럼 상부에 구름다리를 연결할 계획이다.

 

숭례문 서측, 창의문, 서울시장 공관, 혜화문, 낙산공원, 흥인지문, 장충단길 남소문지, 소월길 등 총 9개소를 상부형상화로 잇게 된다.

 

성곽의 흔적은 남아있지만 양쪽을 이을 만큼의 높이가 확보되지 않은 구간은 도로바닥에 성곽 선을 따라 화강석을 성돌처럼 가공하는 하부형상화를 통해 성곽을 연결할 계획이다

 

또 도심화 및 사유지로 인해 성곽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서소문~사직단, 혜화동, 흥인지문~ 장충동 4km구간은 성곽 방향표시 지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방향표시 지형물은 성곽의 성문모양을 주물과 화강석으로 제작하고 기존 보도블록과 우회탐방로에 2m 간격으로 설치해 누구나 쉽게 성곽 방향표시 지형물을 따라 성곽탐방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이 구간에 대해서는 2015년 이후 중장기적으로 시가 매입해 사유지 내 멸실된 성벽 복원을 꾸준히 진행하는 한편, 노후된 주택지에 대해서는 재개발 및 도시계획사업 추진 시 성곽복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는 내사산과 사대문을 중심으로 서울성곽과 주변명소를 코스화하고, 성곽 구간 구간을 이용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활성화해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서울 성곽 매력 100배 즐기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코스별로는인왕산~창의문~부암동~숙정문 구간을 명승코스로 구성, 수려한 자연과 문화적요소가 결합되어 있는 명승 제67백악산(북악산) 일원과 명승 제36부암동 백석동천을 동시 탐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장충동~남산타워~남산 회현자락 구간은 가족 코스로 구성해 인근 장충체육관, 국립극장, 봉수대, 케이블카, 한옥마을 등 서울성곽과 남산의 자연을 가족과 함께 만끽하며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완성할 계획이다.

 

안승일 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은 일제에 의해 단절된 서울성곽이 모두 연결, 서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관광 아이콘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며특히 서울이 세계 유일의 성곽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 외국 관광객 유치의 전기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지원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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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w6738@nate.com
관련키워드l성곽도시, 세계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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