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텃밭으로 만드는‘장애인 마을공동체’

장애인 마을텃밭, 농작물 수확하고 도시농업인 양성
라펜트l기사입력2012-12-11



서울시는 광진구에서 장애인 마을공동체 시범사업으로 마을텃밭가꾸기사업을 실시 중이라고 지난 달 29() 밝혔다.

마을텃밭가꾸기사업은 장애인(37) 및 비장애인(40) 77명이 함께 마을텃밭을 만들어가는 사업이다. 텃밭부지는 단체 후원자가 남양주에 있는 500평 규모의 부지를 무상임대 해주었으며, 모종은 서울시지원금으로 구입해 참가자들이 농사를 짓고 있다. 거동이 어려운 중증장애인 30명에겐 상자텃밭을 분양했다.

 

이들은 그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집안에서 보냈지만, 지난 6월부터는 매주 주말마다 텃밭에 나와 농사도 짓고, 이웃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삶에 대한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를 가졌다.

 

이를 통해 수확한 농작물은 배추 1,000포기, 1,000, 500, 가을상추 210모로서 참가자들이 똑같이 배분해 가져갔다.

 

또한, 참가자 중 장애인 전원은 매주 화요일 마다 2시간씩 광진구에 있는 세종대학교 도시농부학교에서 총 18회의 농업교육을 이수해 수료증을 발급받고, 농사의 전문성도 높였다.

 

세종대학교 도시농부학교는 기존에 비장애인반이 운영중이었으나, 마을텃밭사업 진행과 함께 장애인반을 새롭게 개설, 장애인들에게 농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도시농부학교 수료생 지체장애인 박○○씨는처음 강의실에 들어설 때만 해도 비장애인들과 함께 어우러져 농작물을 키워낸다는 것 자체가 생소했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농작물에 대한 지식과 함께 자신감도 쌓였다, “얼마 전 배추를 수확하면서 비장애인들과 같이 뭔가를 이뤄냈다는 성취감에 마음이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는 다른 자치구에서 합창단∙오케스트라 협연 주민활동가 양성 바리스타 배출 장애아동 학교 적응돕기 등의 장애인 마을공동체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시범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의 민간단체들과 장애인 마을공동체 사업이 상호협력하는 성공적인 지역사회 협력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현재 활동하고 있는 풀뿌리 단체의 주민사업을 적극 발굴∙지원할 계획이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앞으로 참여를 신청하거나 선정된 단체들이 마을공동체 사업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워크숍과 컨설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치겠다, “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공감하고 참여하는 자생적 마을공동체가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_ 서신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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