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경기 지수, 3개월만에 ‘상승기류’
10월 전망치 67.6… 8․29대책 효과는 제한적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3개월만에 상승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62.6을 기록함으로써 전월대비 12.5포인트 상승했다고 6일 밝혔다.
CBSI는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기준치 100을 넘을 경우 호황, 100미만이면 불황을 업계가 체감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6월(60.1)에 이은 9월, 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CBSI가 10포인트 상승한 것은 지난 2009년 3월 22.3포인트 오른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지수가 전월비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은 2009년 3월(22.3포인트 상승) 이후 처음인데, 이는 통상적으로 건설 비수기인 혹서기를 지난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8․29 대책 시행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지수 자체가 기준선인 100에 크게 못 미치고 여름 비수기 진입 직전인 6월 수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8․29 대책의 효과는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 연구위원은 “8월 조사시 건설업체들의 9월 전망지수는 71.5로 나타났지만 실제 9월 CBSI는 8.9포인트 낮게 나타났다”며 “이는 8․29 대책의 실제효과가 건설사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는 것을 반영한다”라고 분석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중소업체부터 대형업체에 이르기 까지 업체 규모에 관계없이 모두 지수 상승을 기록했다.
대형업체 지수는 71.4를 기록해 전월 대비 21.4포인트의 상승 모습을 보였으며, 중견업체지수의 경우 전월 대비 9.9포인트 상승해 69.2를 기록, 지난 3월의 70.4 수준에 거의 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8.6포인트 떨어지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던 중소업체 지수도 전월 대비 21.4포인트 상승하며 71.4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10월 CBSI 전망치에 대해서는 전달 실적치 대비 5포인트 상승한 67.6로 조사돼 9월에 이어 10월에도 건설경기가 지속된 회복세를 보일 것을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당분간 공공 수주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파트 미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건설업체들의 유동성 압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8․29대책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CBSI가 기준선에 근접하기까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_한국주택신문(www.housingnews.co.kr)
- 장현 · 한국주택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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