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범죄발생… 셉테드인증 아파트가 ‘뜬다’

건설사들, 차별화된 보안시설 구축에 힘 쏟아
한국주택신문l기사입력2013-01-04

강력범죄 발생이 빈번해 지면서안전·보안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집 주변에서 발생하는 범죄가 잦아지면서 안전한 주거지, 범죄에 쉽게 노출되지 않는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찰대학과 한국셉테드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학술세미나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전체 공동주택 내 성폭력범죄 중 건물 안에서 발생한 비율이 70%에 이른다. 이에 단지 내 범죄 위험 요인과 환경을 종합 심사해 부여하는 범죄 안전 인증 제도인 셉테드(CPTED :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인증을 받은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셉테드 제도는 이미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국내에서는 최근 중요성이 인식됨에 따라 건설사들도 차별화된 보안시설 구축에 힘을 쏟는 추세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이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공급 중인계양 센트레빌은 국내 최초 방범로봇인센트리가 도입됐다. 기존 CCTV에 잡히지 않던 방범 사각지대를 감시할 수 있으며 적외선 카메라 기능으로 어두운 밤 움직임도 포착할 수 있다. 비상계단을 밖에서도 볼 수 있도록 유리로 설계됐으며 주부 전용 커뮤니티 공간이 놀이터와 연계됐다. 엘리베이터 위급사항 자동 인식 시스템도 도입됐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5 26개동 전용 84~145㎡ 총 1425가구 규모이다. 1단지 715가구는 오는 2, 2·3단지 710가구는 7월 집들이가 시작될 예정이다.

 

SK건설이 인천시 남구 용현동에 상반기 분양할 예정인인천용현 SK는 주출입구 세 곳에 경비실과 인접한 실내 안전공간웰컴라운지(Welcome Lounge)’가 설치됐다. 또 보안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안등과 CCTV가 곳곳에 배치됐다. 모든 가스배관이 옥내로 설치됐으며, 화단 나무가 아파트 벽면에서 1.5m 이상 거리를 두고 식재됐다.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B8블록에서 호반건설이 공급 중인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는 외부 침입에 취약한 저층부 가구에 동체 감지기가 설치됐다. 또 지하주차장 등 인적이 드문 곳에 조명과 감시카메라가 설치됐으며 곳곳에 비상벨이 설치됐다.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29 15개동 전용 65~84㎡ 총 1414가구로 구성됐다.

 

두산건설의청주두산위브지웰시티는 주동 배치를 고려한 보안등, CCTV 설계, 시야 확보 가능한 조경수목 식재, 방재센터와 즉시 연락 가능한 지하주차장 비상콜 설치 등 입주민을 고려한 다양한 첨단 안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1956가구의 대단지로 전용 80㎡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SK건설이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시범단지 B7블록에 분양 중인시흥 배곧 SK VIEW’는 피사체가 특이 행동을 하면 경보음을 내는 CCTV가 설치된다. 모든 가스 배관은 옥내로 설치되며 화단 나무는 아파트 벽면에서 1.5m 이상 떨어진 곳에 식재됐다. 배관이나 조경수를 타고 올라오는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다. 1~2층 외벽에는 적외선 감지기가 설치된다. 전체 1442가구 대단지로, 전용 62~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현대건설의 ‘강서 힐스테이트에는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활용한 다양한 보안·안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입주민이 주차장에 들어서면 움직이는 동선에 따라 CCTV로 감시가 시작된다. 현관 보안시스템은 외부에서 드릴 등으로 현관문을 뚫고 내부로 침입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또 무선 비상콜 CCTV 시스템도 도입돼 위급 상황에서 비상버튼을 누르면 즉시 영상이 가정으로 송출된다.

 

_ 김지성 기자  ·  한국주택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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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s@housi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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