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부, 시작은 이렇게!

나는 도시농부다, ‘도시농업 콘서트’ 개최
라펜트l기사입력2013-02-20

공연과 체험, 이야기가 있는 도시농업 콘서트19, 안양 평촌아트홀에서 열렸다.

 

나는 도시농부다를 주제로 두번째를 맞이한 이번 콘서트는 김문수 경기지사, 최대호 안양시장, 경기농림진흥재단 김정한 대표이사 외 600여명의 도시농부와 도시농부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체험 및 공감하는 자리가 되었다.

 

방송인 이상벽 씨의 사회로 도시농부들의 체험담 외에 도시농부 밴드황금물결’, 신형원, 김종환 등의 공연들도 함께 진행되어 콘서트의 흥을 더했다.

 

키우는 재미, 우정이 쑥쑥학교농장은 힐링캠프

 

광주 매곡초등학교에서 선생님과 어린이들은 학교농장을 일구며 가까워진어린이 농부체험담을 전했다.

 

광주 매곡초등학교는 교장선생님의 관심과 경기도, 농림진흥재단의 지원, 지역 이장의 텃밭 대여로 운영이 될 수 있었다. 텃밭운영은 전교생이 참여 할 수 있도록 학년별, 반별로 나누어 오이, 땅콩 등 다양한 종류의 작물들을 심었다.

 

학교텃밭은 농사 외에 학생들에게 식물의 성장교육과 미술활동 등 교육의 장이 되었으며, 직접 재배한 작물들을 학교 급식 재료로 사용해 음식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직거리 장터를 열어 재배 작물들을 판매하며 돈의 소중함도 깨닳는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어린이 농부를 체험한 한 학생은 직접 정성을 다해 키우고 수확해 보니 더 맛있게 느껴지고 너무 뿌듯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을 지도한 선생님은 “1년 동안 학생들이 텃밭을 가꾸면서 생명의 소중함도 알게 되고, 함께 부대끼면서 배려와 인정도 많이 생겼다, “널리 퍼져나가 더 많은 학교들도 운영하게 되어 경험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텃밭채소활용 대학생 텃밭동아리와 함께하는 청춘텃밭 토크

 

고려대·국민대·가톨릭대 등 텃밭 동아리씨앗들의 대학생들과 함께 진행된 청춘텃밭 토크에서는 김문수 경기지사, 최대호 안양시장이 참여하여 텃밭 작물을 활용해 깔조네를 올린 텃밭 샐러드를 만들었다.

 

텃밭 동아리씨앗들은 농사를 짓기 위한 노하우를 전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대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이다. ‘씨앗들은 대학 내에서레알텃밭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콘서트에 참여한 고려대 학생은 평소 농사에 관심이 많았는데씨앗들이라는 동아리를 통해 농사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 “지금은 사회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레스토랑에도 납품하고 있다, 작은 동아리를 시작으로 변화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청춘텃밭 토크의 요리사였던 국민대 학생은 평소 먹거리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동아리를 알게 되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건전한 식재료를 통해 사람들과 교감하면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은 요리를 배우고 있다, 도시농업을 통해 변화된 꿈을 소개했다.

 


 

텃밭을 가꾸며 암을 이긴 부부

 

텃밭을 가꾸며 식도암과 대장암을 극복하고 건강을 다시 찾은 이성열, 문은순 부부. 11년 전 아내 문은순 씨에게 대장암이 찾아온 후, 4년 뒤 바로 남편 이성열 씨도 식도암에 걸렸다. 절망하던 부부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산과 들을 찾아 다니며 몸에 좋다는 풀들을 캐먹었다. 그러던 중 직접 농사를 지어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옥상에서 쑥갓, 상추 등 다양한 채소들을 직접 농사지어 먹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부부 모두 몸 속에 자리잡고 있던 암세포가 현재는 재발 없이 깨끗하게 사라졌고, 직접 재배해 먹는 작물들로 희열과 행복감을 느꼈다고 한다.

 

처음 농사를 시작했을 때는 경험이 없어 실패도 많이 하고 버린 작물도 많았지만,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하고 상식을 얻으면서 지금은 배추까지 재배해 작년에는 김장도 담게 되었다.

 

이성열씨는 도시텃밭으로 인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시간과 여유가 된다면 본인 스스로 농사를 지어 먹는 것이 진짜 좋다고 생각한다, “자연식은 식품이며 약품이 되기도 한다, 도시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욕심이 많으면 실망도 크다. 도시농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작게 조금씩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성열, 문은순 부부는 식단 개선을 시작으로 굉장히 많은 양을 재배하고 있고, 주변에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있다고 한다.

 


 

시작하는 도시농부를 위하여

 

네이버 파워블로거 유다경 씨(도시농부 올빼미)는 도심에서 소규모로 텃밭을 가꾸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유다경 씨는 우연히 도시농업을 시작하면서 3년쯤 됐을 때 삶의 빈 곳을 채우기 위해 농사를 짓는다는 것을 느꼈다, “먹는 음식이 사소하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도시농업은 전원농업과는 다르다. 전원농업은 생계유지를 위한 것이지만 도시농업은 심리적, 정신적 치료의 장이 되기도 하며, 자기개발을 위한 장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농사법도 달라야 한다고 설명한다. 도시농업은 전원농업처럼 한 종류의 품종을 많이 심는 것이 아니라 여러 품종으로 소량생산 해야 한다. 품종은 농사를 시작하면서 텃밭을 볼 때마다 수확해 갈 수 있는 종류의 작물로 심고, 허브, 꽃 등 보고 느끼며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농사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 농사철이 아닌 겨울철에 할 수 있는 갈무리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허브를 말려 저장해 놓거나, 재배한 채소들을 정리하는 등 갈무리가 농사의 큰 재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유다경씨는 도시농업을 접하기 전과 삶이 많이 바뀌었다, “현대인들은 빠른 삶에 맞추어 성공, 일 등 과정의 중요성 없이 목적달성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데, 농사를 지으면서 과정의 중요성을 알고 작물을 재배하고 음식을 하는 즐거움도 같이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민자치센터 옥상보니텃밭에서 행복을 수확합니다.

 

안산시 본오2동 주민자치센터 옥상에 텃밭을 조성한 주민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보니텃밭은 주민들의 힘으로 주민자치센터의 쓸모 없던 옥상을 텃밭으로 조성한 것이다. 주민들은 이 텃밭을 이야기터, 휴식공간, 아이들의 교육의 장으로 이용하고, 재배되는 채소들을 이웃들과 나누면서 화기애애하고 살기 좋은 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주민들은 도시농업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봉사하는 마음으로 텃밭을 운영해 왔으며, 쌈채, 고추, 오이, 호박 등 다양한 종류의 농작물을 심고 수확했다.

 

안산시 주민들은 “‘보니텃밭을 통해 수확의 즐거움도 느끼고 계속해서 욕심이 난다, “올해에는 텃밭을 넓히고 작물의 종류를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사진 _ 서신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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