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10년, 조성 주역 한자리에
서울숲 창립·후원 기업·CEO 홈커밍데이18일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주최로 ‘서울숲 창립·후원 기업·CEO 홈커밍데이’가 서울숲 커뮤니티센터 전시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서울숲 조성에 앞장섰던 기업인과 후원기업의 CEO가 초청되어, 서울숲의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환영사에서 문승국 행정2부시장(서울시)은 “서울시공공조경가 출범을 비롯해 조경, 숲 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서울의 정책이 이제‘그린’으로 가야 한다.”고 서울시의 미래비전을 말했다.
이어 양병이 이사장(서울그린트러스트)은 “서울숲은 서울시와 시민단체인 그린트러스트가 함께 만들고 관리한 시민참여 공원의 좋은 사례로, 다른 지자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며 지난 10년의 성과를 자축했다.
서울숲을 사랑하는 이들의 한마디
서울숲과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지난 10년을 회고하고, 앞으로의 서울숲 비전을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문국현 초대 이사장(뉴패러다임 인스티튜트 대표)은 서울숲 1일 명예 원장으로 하영구 은행장(한국씨티은행)을 추천하였다.
오해영 국장(서울시 푸른도시국)은 서울시와 서울그린트러스트의 관계를 "뗄레야 뗄 수 없는 부부관계"로 비유하며, 그린트러스트 운동이 지속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김후란 이사장(문학의집)은 “서울숲이 이와 같이 이루어지리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그 때, 함께 벌판에 묘목을 심던 때가 생각이 난다.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어엿한 가족공원으로 자리잡은 서울숲을 보니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준하 위원장(녹색서울시민위원회)은 “앞으로는 주민이 기여하는 재단을 만들어 주민이 직접 나무를 심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서울숲을 위해 미국 센트럴파크 등을 벤치마킹 하러 간 경험을 추억하며, 지금도 그 경험이 많은 힘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숲이 만들어짐으로써 강동구가 환경분야에서 앞서 나가는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이다.
홍현종 부사장(GS칼텍스)은 “지금은 아예 서울숲 근처로 이사와 아이들과 함께 자주 산책을 한다. 공원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선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숲의 중요성을 알려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숲을 설계한 안계동 대표(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은 “서울숲은 조경진 교수를 비롯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함께 만들었다. 앞으로도 보완할 사항들을 체크하고 가꾸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오찬 후에는 기념식수로 산수유나무 2그루를 심고, 호수 주변에 태양광정원등을 설치했다. 후원자의 정원 등 서울숲을 둘러보는 것으로 행사의 일정을 마쳤다.
10년 전인 2003년 3월 18일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창립됐다. 같은 해 가을부터는 서울숲을 위해 70여 개 기업과 CEO, 5000천 여명의 시민들이 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2005년 6월 18일 서울숲이 개장됐으며, 현재는 연간 7만 명의 이용자와 6000명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 글·사진 _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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