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랜드마크는 산이다
산이 있어 행복한 도시 서울포럼라펜트l기사입력2014-06-26

"서울의 랜드마크는 산이다."
서울시는 '산이 있어 행복한 도시 서울포럼'을 6월 25일(수) 오후 1시반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했다.
'택리지'에서는 서울을 '온 나라 산수의 정기가 모인 곳'이라 했다. 북한산으로부터 뻗어 내린 북악산을 주산으로 삼은 한양은 낙산, 인왕산, 남산으로 둘러싸여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산으로 둘러싸인 서울의 랜드마크는 다른 것이 아니라 산"이라 말하며 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
오해영 푸른도시국장도 "천개의 숲, 천개의 정원을 만들고, 산을 백개의 병원보다 나은 것으로 만들고자하는 '숲과 정원의 서울특별시'계획이 민선6기에 강조되어 진행되길 바란다."고 녹색복지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박범진 충남대 교수
'산림복지'란 자연과 산림은 인류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존재라는 사실에 기반해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산림에게 받고 있는 혜택을 광의의 개념으로 본다.
산림복지는 생애주기별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생애주기별 복지는 세대간의 단절을 야기하기 때문에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숲이 있어야 한다는 제안이 있었다.
탄생기 : 태교의 숲
유아기 : 유아숲체험장
아동, 청소년기 : 산림교육센터, 청소년 모험숲
청년기 : 레저스포츠의 숲
노년기 : 산림치유단지, 치유의 숲, 치유형 숲길
회년기 : 수목장림, 숲을 활용한 호스피스시설
또한 '휴양기회스펙트럼'에 따라 자연성이 높은 숲과 편의성이 높은 숲 등 다양하게 조성하고 서울시 홈페이지에 숲의 특성을 게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선미 산악문화도시 저자
서울시의 산림률은 26%로 전국의 주요 대도시 가운데 산지비율이 제일 적다. '산악문화도시'의 저자 김선미 작가는 "이는 서울시가 어느 도시보다 산을 그리워하는 이유"라며 "포럼의 주제 '산이 있어 행복한 도시 서울'은 역설적으로 시민이 앞장서서 산과 숲을 지키고 사랑하자는 다짐으로 들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휴식은 유명산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주변에서 찾는 것"이라며 생활숲이나 서울의 '걷고 싶은 길'의 이용을 권했다.

김원주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서울연구원에서 조사한 '서울둘레길 조성이후 관리와 운영방안'에 따르면 시민들은 힘들지않고 접근성이 좋아 등산보다 둘레길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둘레길의 이용목적은 △건강과 치유(34.4%), △취미(24.7%), △휴양(21.4%)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둘레길과 '서울아 운동하자' 캠페인을 연계하여 특성화했으며, △숲속 요가 명상 교실, △숲치유프로그램, △숲속 비만클리닉 등 둘레길의 도시형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연구원의 김원주 연구위원은 "시간에 쫒기는 삶을 살지만 건강을 위한다면 숲을 찾아가든 숲을 만드는 일을 하든 시간을 내어 숲에 투자하라."고 말했다.
현재 산림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시녹화운동'은 시민, 기업, 단체가 도시숲을 조성ᆞ관리하는 것으로 국가는 그들을 참여할 수 있게끔 마중물 역할을 한다. 녹지는 지자체의 관할이지만 지자체별로 제정자립도가 낮아 상대적 불평등이 생기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국가차원에서 지원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박승규 사무관(산림청 도시숲경관과)은 전했다.

토론에서는 산을 너무 인간중심적으로 생각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남준기 내일신문 기자는 "인간을 위해 걷는 길 등을 조성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생태계의 연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태보전시민모임의 민성환씨는 "숲 파괴의 반대말은 보전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생태적 관점을 갖고 사는 것"이라며 사람들의 가치관에 생태적 관점이 녹아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윤재웅 동국대 교수의 축사와 이승하 시인의 축시낭송, 박정욱 서로소리전수자의 전통국악공연, 강형진 니르바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장의 바이올린 독주가 있었다.

이승하 시인, 중앙대 교수 / 윤재웅 동국대 교수

-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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