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禪) 건축, 21세기 문명의 대안으로 떠오른다

국제 선 건축 세미나
라펜트l기사입력2016-09-18

국제 선건축 세미나

"21세기 문명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선과 건축을 융합한 선(禪) 건축을 통해 간화선의 르네상스를 이룩하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

수불스님 (문경세계명상마을 공동추진위원장)은 "여러 문화재가 보여주듯 자연과 건축의 조화로운 모습은 시공을 뛰어넘어 마치 영혼을 맛본듯한 감동을 준다. 문경세계명상마을도 21세기 시대 정신인 명상과 선을 구현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건물로 뜻을 전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10일(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문경국제선센터 건립을 위한 ‘국제 선건축 세미나’가 개최됐다. 

‘국제 선건축 세미나’는 아직까지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선건축의 설계언어를 정립하고, 그러한 설계언어가 건축적으로 어떻게 표현될 것인가에 대한 담론의 장으로 마련됐다.

세계의 유수한 선건축 전문가들을 초청해 장장 7시간에 걸쳐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화광스님(문경세계명상마을 건립 자문위원)정명스님( 문경세계명상마을 건립 건축기획총괄단장)

홍광표 동국대학교 교수(좌장), 김성우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명예교수

김용미 금성종합건축사 사무소 대표, 조세환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

토론에 앞서 문경세계명상마을 건립 위원인 화광스님과 정명스님이 선 건축에 대한 입장 표명을 내세웠다.

문경세계명상마을 건립 자문위원인 화광스님은 "선(禪) 건축은 가장 평범하고, 소박하고, 어머니 품같은 푸근한 건축이여야 한다"며, "마음을 비워 자연과 소통하고 지세에 순응하는 소박하고, 절제되고, 간결한 공간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경세계명상마을 건립 건축기획총괄단장인 정명스님은 "선 건축은 사람의 마음을 담아 모두를 편안하게 하고, 사유하게 하는 정중동(靜中動)을 구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서는 선 건축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 여러 의견이 제시됐다.

김용미 금성종합건축사 사무소 대표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명상 센터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오랜 세월 이어온 물의 흐름과 땅의 생리와 바람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조경가가 마스터플랜을 하고 건축은 보조자로 따라가야 한다"며, 이를 통해 세계적인 감동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세환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는 "선(禪)에 대한 의미와 그 내용을 담기 위한 형식을 충분하게 고민해야 한다. 내용과 형식이 어울러 질 때, 완벽한 건축 및 환경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불교의 기본인 자연 섭리에 따라 거칠고 소박한 건축, 깨달음을 위한 친숙하고 평온한 스케일로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봉암사를 포용해 자연 그대로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우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형식이 전통인지 현대인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어떻게 생활을 담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현상설계 계획 과정에서 외부인이 유입되는 만큼 선(禪)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갖고 있는지, 향후 이용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경국제선센터는 한국불교계 최초로 국제현상설계를 통해 설계안이 결정될 방침이다. 당선작은 초청 건축가 중 한명을 지목해 시행할 예정이다.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에서는 이번 세미나의 결과를 토대로 향후 문경국제선센터의 조성방향을 정하게 된다. 


글·사진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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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nkija@naver.com
관련키워드l전국선원수좌회, (재)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선건축세미나, 선건축, 문경국제선센터, 문경세계명상센터, 명상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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