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지 중앙에 공원을 배치한 아파트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대규모 중앙광장과 공원을 조성하면 동간거리가 이격되고 휴식공간이 풍부해져 쾌적함과 개방감을 동시에 선사하기 때문.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과거 아파트들은 중앙공원을 조성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우선 부지를 많이 차지하는 판상형이 대부분이라서 조경 면적을 확보하는 것이 힘들었으며 건설사들로서는 용적률에 손해를 보면서까지 중앙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탐탁하지 않았기 때문에 분양승인을 받기 위한 기본적인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축기술이 발달하자 판상형과 탑상형을 조화롭게 배치하고 지상의 주차공간을 최소화하면서 조경면적이 늘어났으며 동배치가 더욱 자유로워져 공간 활용의 폭이 이전보다 넓어져 중앙공원 크기도 넓어지고 있다.

또한 주거 가치에 있어 녹지 등 조경시설이 중시되면서 단지 내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동을 바퀴살 모양으로 배치하는 방사형이나 고리처럼 동그랗게 배치하는 환상형 설계도 등장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방상형 설계 등을 바탕으로 중앙 공간을 비우고 공원 등을 조성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며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아파트 단지 내 중앙공원의 크기도 점차 넓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

단지 내 중앙공원 갖춘 아파트 어디?

▶삼성물산,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 삼성물산은 23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에 나서는 용인 수지구 일대에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의 중앙광장은 약 1650여㎡에 이르는 대형광장으로, 용인 주민들의 휴식공원인 수지체육공원(6만7000여㎡ 규모)과 연계될 예정이다. 입주민들은 중앙광장에 조성된 생태계류와 연계한 소나무 잔디광장, 티하우스,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 넓은 녹지와 다양한 시설들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 현대산업개발은 8월 분양하는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도 단지 중앙에 흐르는 2.5km의 자연생태하천으로 일부를 수변공원화해 단지 중앙에 배치했다. 이를 따라 산책로와 풍부한 녹지공간이 마련되고, 아울러 다목적운동시설, 야외음악당, 체험학습장 등을 포함하는 6만㎡ 규모의 근린공원도 마련된다.

▶삼성물산, ‘래미안 부천 중동’= 삼성물산은 8월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서 분양 예정인 ‘래미안 부천 중동’은 정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가든 커뮤니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아이의 감성을 자라게 하는 조경상품을 특화 설계할 방침. 중앙가든(2500㎡ 규모)에는 그린플라자(잔디광장), 생태계류, 맘스가든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왕벚나무길, 힐링웨이, 힐링가든, 래미안 가든팜, 포켓가든 등의 조경시설도 계획돼 있다.

▶롯데건설, ‘송도 캠퍼스타운’= 롯데건설이 송도국제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송도 캠퍼스타운’에는 단지 내 14000㎡ 규모의 중앙광장이 들어선다. 축구장 2배 크기인 이 중앙광장에는 연면적 2400㎡ 규모의 커뮤니티센터가 조성되며, 대지 전체를 순환하는 산책로 및 자전거 길 등이 조성된다.

▶동원개발, ‘하남미사 동원로얄듀크’= 동원개발이 10월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22블록에서 분양할 예정인 ‘하남미사 동원로얄듀크’에도 중앙광장이 배치된다. 또 단지 동쪽으로 대형공원이 자리잡고 있으며, 한강은 물론 망월천, 미사리조정경기장 등 자연환경이 쾌적하다. 특히 도시 중심의 녹지축을 따라 망월천과 연계된 실개천을 조성하고, 대규모 공원과 자전거 도로를 연결할 계획에 있어 도심 속 힐링 단지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산업개발, ‘삼송2차 아이파크’= 현대산업개발이 분양중인 ‘삼송2차 아이파크’는 단지 내 2만1000㎡ 규모의 중앙광장이 들어선다. 또한 600ｍ 길이의 산책로와 녹지공간, 가족캠핑장 등이 마련돼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