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한옥밀집지 102만㎡ 마을재생
건물 유지하면서 주민 주도로서울시(시장 박원순)가 서촌 102만㎡에 대해 역사문화를 보존하고 노후된 시설을 개선하는 마을재생사업을 주민주도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상지인 서촌(세종마을)은 필운대, 황학정, 창의궁터, 세종대왕 탄신지, 서울성곽 등 근현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문화유산과 한옥 722동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이번 마을재생사업은, 기존의 건물은 유지하면서 주민들 스스로가 마을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며 보전, 정비, 재생 등 마을가꾸기에 필요한 사업을 직접 발굴, 실행 및 후속관리까지 하는 방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올해는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 주민 공동체 활성화 등 소프트웨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내년에는 노후시설개선 및 공간조성 등 하드웨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모든 사업은 주민 공모를 통해 이뤄지며, 시는 사업추진에 필요한 행정 및 예산지원, 맞춤형 컨설팅 등을 측면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일대는 2010년 한옥 보존을 내용으로 하는 ‘경복궁 서측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된 구역으로, 단순히 외형적인 재생만이 아니라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해 지속가능한 재생이 이뤄지는 민관협력형 新마을재생 모델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진행 중인 ‘마을공동체 주민제안사업’이 개별적인 단위 사업이라면, ‘마을가꾸기 희망사업’은 마을 전체 재생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근간으로 한다는 데 차이가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주민들을 대상으로 청책토론회를 열고, ‘현장소통방’을 개소해 지속적인 의견을 청취하는 등 사업기반을 다져왔다.
3인 이상으로 구성된 지역주민, 생활권자(대상지역에 소재한 민간단체, 사업장, 직장, 학교 등의 구성원)면 누구나 이번 사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외국인등록증이 있는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다.
지원대상 사업은 ▲스토리텔링 구축사업(마을자원 조사 및 발굴, 마을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 마을지도 그리기, 소식지 제작 등) ▲마을공동체 조성사업(마을 문화체험/교육/행사 개최, 주민워크숍, 마을잔치, 주민소통 프로젝트 등) ▲마을특화 사업(저소득층 및 청소년 지원, 돌봄육아, 방범/소방시설/노후주택 개선 및 점검활동 등) 등 이다.
사업제안 희망자는 서울시 홈페이지(citybuild.seoul.go.kr 또는 bukchon.seoul.go.kr)에서 사업계획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후 서울시 현장소통방(종로구 필운대로5길 26-2)에 제출하면 된다.
응모된 제안사업에 대해서는 선정심사위원회의 사업 타당성 심사를 거쳐 1개 사업 당 최대 1천만 원씩(주민 자부담 10% 이상 의무) 지원하며, 총 5개~10개 사업이 지원받을 수 있다.
한규상 서울시 주택건축정책관은 “서촌은 서울시의 대표적인 한옥밀집지역 중 하나로, 오랫동안 간직해온 역사와 옛 정취는 잘 보존하면서도 노후된 시설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마을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주민주도의 마을가꾸기 희망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 글 _ 박지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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