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경공환장 景空環場
다시 보는 일상, 느껴 보는 도시라펜트l기사입력2016-05-19

저자_안명준Ⅰ발행처_nTi Landscaping
출간일_2016년 03월 07일Ⅰ15,000원Ⅰ145쪽Ⅰ규격외 변형
이번 집필 과정에서 분명해진 것이 있다.이제 전체를 전제했던 동양의 지혜가 전방위적으로 재발견되어야 할 때라는 점이다.자연과 사회로 이해했던 포괄적인 시야를 재탈환해야 하고,요즈음 시끄러운 통섭이라는 것도 이러한 입장에서 재정립되어야 한다.그러할 때 너무 깊어져버린 생각과 너무 고집세져버린 분석,너무 커져버린 사람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경관, 공간, 환경, 장소’(이하 경공환장) 등 네 가지 개념을 중심으로 도시, 조경, 건축, 공공미술, 전통, 문화 관련 분야 전공자와 관련 인문학자들을 위한 생각의 실마리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인터넷 포털 라펜트(www.lafent.com)에 연재된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근대 이후 복잡한 사회는 복잡한 직능의 분화를 가져왔고,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복잡의 수준이 깊어 새로운 혼합이 요청되는 상황에까지 와있다. 가로지르기, 세로지르기 등 지난 시대의 고민들이 확장되어 새로운 진화 전략들이 고민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들은 대체로 혼란스럽게 펼쳐지고 있는데, 전문 분야들끼리 뒤섞이며 경계가 흐려지는 모습으로 모든 분야에서 관찰할 수 있다.
혼란 속에서는 고정된 무엇으로부터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할 때 흐린 시야를 헤쳐 나갈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책은 다양한 도시주인공들(urban actors)을 위한 생각의 실마리로서 기획됐다. 필자는 경공환장이 되살펴봐야 할 기본 개념이자 소통매체로서 모두가 각자 가진 오해를 이해로 바꾸고 미리 통해 있어야 할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요소와 기능으로 이해하는 삶터가 지난 세기 전문 분야에서 유용했다고 한다면 시민과 참여로 이해해야 하는 21세기 삶터에서는 이러한 전문화된 깊이와 분화가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다. 조금만 살펴보면 그런 경우를 삶터 현장에서 쉽게 목격하게 되는데, 이 책은 경공환장이라는 기본어를 중심으로 하는 이러한 배경에 대한 소통의 문제제기이자 해결의 시작을 모색하기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그간의 연구와 강의, 실무 경험을 토대로 위 네 가지 기본 개념어를 거기에서 파생되어 진화한 동시대 개념 혼란 상황의 이정표로 제시하며, 이를 기반으로 전문분야끼리 소통의 채널이 형성되길 기대하고 있다. 소통하기 위해서는 서로 함께, 또는 서로 미리 알고 있어야 하는 매개체가 필요하며 여기에서 다루는 기본어들은 다양한 도시주체들에게 그러한 역할을 제공하는 최소 단위의 어휘이다.
목차[머리말] “경관 공간 환경 장소” 현대 도시를 보는 원론적 접근00 시작하며: '경관 공간 환경 장소'에 다가가기...01 우리 도시의 경작본능, 네 번째 '정원'...02 공유하는 도시자연, 진화 중인 '공원'...03 옴스테드와 보의 사잇생각: 테크네 '조경'...04 `전체에 대한 통찰': 당신과 나만을 위한 '풍경'...05 `그리드락 쏘싸이어티': 카오스모제의 '경관'...06 디자인 경쟁시대: 신사들의 잔치 '공모'...07 아비투스 지구 '자연': 이야기 정원의 숭고미...08 생각의 에코톤: 테크네의 장소성, '예술'...09 경관 '도시': 포스트시대의 놀이도시 풍경...10 뿌리 뽑힌 이야기, 우리만 모르는 '장소'...11 사유의 실로(失路), 근본 없는 거주: '공간'...12 어울려 즐거운 '환경': 분절 없는 계통발생적 삶터...13 빌려온 미래, 언제나 지금인 '전통'...14 우리시대 삶터 가꾸기의 전술, '통합'...15 경공환장으로 그리는 '생각' 계단...[마치며] “경공환장”에 뛰어들기...
- 글 _ 뉴미디어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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