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쉼터, 푸른수목원
25개의 테마원, 도시정원사 양성과정도 진행돼월간 환경과조경l기사입력2014-07-06

서울 구로구 항동 연동로에 위치한 ‘서울 푸른 수목원’은 2013년 6월 5일에 개원해 올해 첫돌을 맞이했다.
‘서울 푸른 수목원’은 개발 제한 구역의 훼손과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고 자연을 배우고자 하는 수요증가 추세에 부응하여, 산림청의 1시*도1수목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사업이 시작되었다. 식물 유전자원을 수집, 증시, 보존 및 관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시기획, 교육프로그램 등을 실시하는 등 복합적으로 운영하는 비전을 세웠다.
푸른 수목원은 가람자리, 겨레울, 돌티나라 등 총 25가지 테마정원과 방문자안내소, 숲교육센타, 북카페, 가든카페, 항동저수지로 조성되어 있다.
‘가람자리’는 항공 저수지 주변을 조성하여 만든 수생생태계로, 교육목적으로도 이용된다. ‘겨레울’은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 130여종을 심어 조성한 정원이다. 겨레울에서는 무궁화의 다양성과 나라사랑을 같이 느낄 수 있다. ‘돌티나라’에서는 식물 위주의 정원 양식에서 벗어나 부숴서 흩어 놓은 돌들(돌티)과 함께 다양한 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같은 ‘달록뜰’은 여러 종의 장미들을 볼 수 있어 ‘장미원’이라고도 불린다. 오솔길을 걷는 느낌이 드는 ‘소담들’은 프랑스의 전형적인 자수화단을 연상케 하며, ‘아름 누리’는 다양한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야생화 정원이다.
수목원 안에는 텃밭도 있다. 원예체험장인 ‘아랑 텃밭’에 가면 기장, 율무, 토란, 여주, 목화, 오이, 가지 토마토 등을 재배하는 텃밭이 나무 아래에 조성되어 있다. ‘정이 가득한 울타리’라는 뜻의 ‘한울터’는 도시농업정원으로, 재배뿐만 아니라 식물의 생태 전반에 걸친 증식과 육종을 관찰하고 원예 활동을 체험하며 식물과 시민들이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KB 숲 교육 센터’는 KB금융의 기부체납으로 조성된 곳이다. 수목원의 식물 교육을 전담하는 교육 공간과 초승달 모양의 전시 공간이 공존하는 장소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외국 식물들을 볼 수 있다.

한편 수목원에서는 식물을 수목원과 식물이해, 실내녹화, 생태 등을 배우는 가드닝스쿨 ‘도시정원사 양성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강의는 초급ㆍ중급ㆍ고급 수준별 학습이며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해 수료생들은 수목원의 순수 자원봉사자 '수목원 알림이', '수목원(텃밭)지킴이', '북카페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수목원알림이는 식물의 개화, 개엽시기와 생육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방문객들에게 수목원과 식물에 대한 내용을 해설한다. 수목원지킴이는 텃밭의 농사일과 정원 일을 도맡아 한다.
‘푸른 수목원’은 항동저수지와 다양한 식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자연도 감상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수목원이다. 답답한 도시생활에 지쳤다면 푸른 수목원을 가보는 것이 어떨까?



- 글·사진 _ 전예원 통신원 · 상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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