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로변버스승차대, 기초 공사 부실 드러나
이완영 의원 “기초철근 빼먹고, 서울시민 안전 내버리고”한국건설신문l기사입력2015-01-13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완영 의원(새누리당)이 서울시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의하면 서울시가 시행한 ‘가로변 버스 정류소 개선사업’이 한 차원 높아지기는커녕 안전과 가장 직결된 기초 공사부터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출 받은 승차대 설계도에는 기초콘크리트 타설시 기둥이 균열에 의해 쓰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 베이스 강판을 서로 기초 철근으로 이어주게 되어 있으나 이를 무시하고 부실시공 한 것이다.
또한 개선 된 승차대는 ㄱ자형으로 돼 있어 편하중에 의한 불안정한 구조이기에 기초 철근이 부실 할 경우 강풍, 폭설, 폭우, 진동, 충격에 매우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까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완공된 승차대 중 설계도와 다르게 공사한 것으로 드러난 곳만 무려 금천구, 강서구, 은평구, 마포구 총 130개소이며, 육안으로 부실공사 여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시민들은 그저 안심 할 뿐이다.
이완영 의원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현재까지 완공된 가로변 버스승차대 2천174개소 모두 전수조사에 들어가야 하며, 부실시공이 확인 된 승차대의 경우 전면 재시공 해야 한다“며 ”붕괴는 미세한 균열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제2롯데월드 균열 또한 마찬가지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콘크리트로 덮어버린 책임 시행관청인 서울시는 물론 시행사와 시공사의 잘못을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이어 “서울시는 매년 봄맞이 버스승차대 대청소를 시행하고 있다. 올 봄에는 겉만 깨끗하게 하여 시민들의 눈을 가리지 말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봄을 맞이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0년 높아진 시민고객의 기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편의 제고사업인 ‘가로변 정류소 개선사업’을 시행 했다.
시행관청인 서울시는 공모를 통해 KT를 시행사로 선정했고, KT는 사업비 전액(약 1천억원)을 투자하는 대신 2019년까지 버스 정류소에 광고를 싣는 것으로 투입 비용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시공사로 현대엘리베이터(서부권), 삼중테크(동부권)가 승차대 공사를 맡으면서 현재 2천174개소의 승차대가 완공됐다. 감리는 ㈜한국종합건축사무소가 맡았다.
- 글 _ 주선영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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