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고가 하부, 알록달록 어린이 놀이터로 변신
서울시, ‘누리공간 만들기 시민‧학생 공모전 2015’ 수상작 32작품 선정라펜트l기사입력2015-06-16

시민부문 대상 - 문화 공작소(도심의 녹지와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문화 놀이터)
현재 지상이 주차장으로 사용돼 낮에도 어두침침한 정릉천 제기역 2번 출구 쪽 지하 보행로. 이곳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 박용범씨는 지하 보행로 바닥에 녹지 패턴을 입히고 벽면 전시장, 수변공간 등을 갖춘 시민 문화 놀이터로 조성하는 아이디어를 서울시에 제안했다.
나석영씨(35세)는 회색빛의 음침한 공동주차장으로 사용되는 마포구 성산 2동 성산고가차도 하부공간을 알록달록한 색 을 입힌 다양한 높이의 둔덕을 조성해 아이들의 건강한 움직임을 유도하는 도시 놀이 개발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서울시는 앞서 5월 ‘누리공간 만들기 시민‧학생 공모전 2015’를 실시, 총 32개 작품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시민 이용이 저조한 공공장소를 시민 스스로 발굴하고 공간을 재해석해 활용방안을 제시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이다.
총 32개 작품은 △시민아이디어부문 대상 ‘문화 공작소(도심의 녹지와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문화 놀이터)’포함 16개 작품, △학생전문가 부문 대상 ‘성산동산_도시 놀이 개발 프로젝트’ 포함 16개 작품이다.
시는 총 119개 작품을 접수, 내‧외부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공모전의 취지와 부합하는 작품을 선정했다.
이 중 시민‧학생들이 가장 많은 아이디어를 낸 공공장소는 시내 고가도로 하부, 대교 하부였다.
대부분 어두운 이곳은 시민‧학생 아이디어를 통해 시민들이 편안하고 일상적으로 산책할 수 있는 산책 공간으로(제목 : 중랑구 고가철도 하부공간 활용 제안),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는 노란 오두막으로(제목 : 대교 밑 노란오두막),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제목 : 잃어버린 공공 공간의 재발견)새롭게 탈바꿈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이외에도 정동길 보행로 자투리땅에 가족들과 함께 방문한 아이들을 위한 바닥 놀이터 공간(제목 : 다같이 정동놀이터에서)을, 경의선 폐철로를 다기능 시민 활용(제목 : 경의선 가온길)하는 아이디어들이 제시됐다.
서울시는 수상작들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을 다각도로 고려해 현재 시민 이용이 저조한 공공장소에 활용할 계획이다.
수상작 명단은 내손 안에 서울 누리집(http://mediahub.seoul.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광화문광장 중앙광장(세종대왕상 앞 광장)에서는 15일(월)부터 6월 20일(토) 6일간 수상작 패널을 볼 수 있다.
김성보 서울시 공공재생과장은 “가용지가 부족한 서울의 경우 이렇게 버려진 작은 공공공간들이 시민들의 여가‧휴식 공간으로 알뜰히 활용될 수 있다”며, “내년에도 공모전을 실시해 공공장소에 대한 시민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내고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생전문가부문 대상 - 성산, 동산_도시 놀이 개발 프로젝트
- 글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
다른기사 보기
jj870904@nate.com
관련키워드l고가 하부, 놀이터, 공모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