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생태용지조성 ‘조경학자 빠져선 안된다’

‘새만금 생태환경용지 조성방안 국제심포지엄’ 개최
라펜트l기사입력2011-11-25

새만금 생태환경용지의 적합한 조성방안 마련을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환경부(장관 유영숙)가 주최하고 국무총리실의 후원하는새만금 생태환경용지 조성방안 국제심포지엄 11 24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됐다.

 

이 심포지엄은 한국, 네덜란드, 독일, 일본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각국의 간척지 생태복원 및 연구경험을 공유하고 새만금 생태복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숙 환경부 장관, 조남조 국무총리실 새만금위원회 위원장, 폴 멩크펠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Paul Menkveld) 등의 인사가 참석했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

 


조남조 국무총리실 새만금위원회 위원장

 


폴 멩크펠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Paul Menkveld)

 

유영숙 장관생태환경용지의 조성, 새만금 사업 성공여부 달려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새만금 개발사업의 토지이용 중 생태환경 용지가 20%를 차지하고 있다. 새만금지역은 인공적인 개발지인 만큼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건강한 새만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새만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물과 직접적은 관계가 있는 새만금호의 물을 깨끗하고 맑게 만드는 것이 첫번째며, 특히 생태환경용지의 조성은 새만금 사업의 성패가 달린 일로서 그 의미와 사업의 경중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서 국무총리실 새만금 위원회 조남조 위원장은“새만금 사업에서 환경과 수질은 가장 중요한 부문이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지혜를 얻고 생태환경조성과 수질개선의 위한 이정표를 세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한 네덜란드 폴 멩크펠트 대사(Paul Menkveld)는 수 천년 동안 바다와 싸우고 간척지가 많이 발달된 네덜란드의 간척지와 제방에 대해 설명하며,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간척사업인 새만금 사업에서 물은 토지이용관리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강물의 수질관리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유호 환경부 새만금 환경 T/F팀장

 


변찬우 상명대학교 교수

 

세션1. 국내외 생태복원 정책

유호 환경부 새만금 환경 T/F팀장은1991년 당시 새만금은 100% 농업용지로 구상되었으나, 산업화에 따라 2008년 농업용지 30%, 비농업용지 70%의 비율로 현재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가 용지를 나누어 개발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히며, “그 중 환경부가 개발하게 되는 생태환경용지는생태복원, ▲생태체험, ▲수질정화라는 3대 목표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새만금 개발사업은 오는 12월 개발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사전환경성검토와 심의,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14년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도화엔지니어링, 동명기술공단, 동호와 함께 생태환경용지 기본구상()을 작성한 변찬우 상명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생태환경용지는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한 상태에서 자연이 주인이 되어 자연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복원이 잘 되려면 우리의 풍토에 맞는 경관생태학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조경, 토목, 환경, 생태, 예술, 디자인 등 다학적이고 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새만금 사업의 경우 관련한 법제가 없기 때문에 사업자의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튜 핑컬스 네덜란드 경제농업혁신부 수자원 토지국장(Malhieu Pinkers)

 


키요타카 야마우라 일본 환경성 자연보전국 부국장(Kiyolaka Yamaura)

 


이창석 환경부 국립생태원 건립추진기획단장

 


메튜 핑컬스 네덜란드 경제농업혁신부 수자원 토지국장(Malhieu Pinkers)새만금 사업에서 철새의 서식지와 먹이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 고려해봐야 한다. 그리고 하천의 오염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오염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상류에서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하류에서 희석하여 수질을 정화하는 것은 낮은 차원의 해결책라고 지적했다. 산이 많은 것이 특징인 한국의 경관에 비해 새만금에서는 산지가 아닌 탁 트인 경관을 제공하기 때문에 독특한 경관적 가치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환경성 자연보전국 키요타카 야마우라 부국장(Kiyolaka Yamaura)새만금 사업의 유연한 산림을 위해서는 지역산업, 지역공동체,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여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불확실한 자연환경을 다루기 때문에 순리에 맞춰 조금씩 실행하는 순응적 조치가 앞서야 하며, 기술, 계획에서 면밀히 틀을 짜고 모니터링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발제를 통해 키요타카 야마우라 부국장은 현재 일본에서 2003년부터 발효중인자연재생추진법을 소개했다. ‘자연재생추진법은 자연복원을 촉진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조성된 제도로 지역 이해 관계자들의 주도권을 인정하는 상향식(bottom-up) 방식으로 실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 국립생태원 건립추진기획 이창석 단장은 생태계의 가치와 생물다양성에 대해 말했다.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추어야 건강한 환경이며, 손가락 하나가 부러져도 불편하듯이 생태계 중 하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다면 환경은 건강하게 조성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기 위해선 하천, 갯벌도 중요하지만완충 적용 식생대를 고려해야 한다. 더해서 야생공원과 생태공원이 조성되면 건강한 새만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하드 위글리브 독일 Brandenburg 대학교 교수(Gerhard Wiegeb)

 


타카히로 카자마 일본 IDEA Consultants, Inc 환경기술팀장(Takahiro Kazama)

 


최정훈 한국농어촌공사 차장

 


루드 캄프 네덜란드 VU 대학교 연구원(Ruud Kampt)

 

 

세션2. 간척지 생태계 건강성 증진방안

제하드 위글리브 독일 Brandenburg 대학교 교수(Gerhard Wiegeb) Hunte 집수면적복원, Oldenburg, Papenburg 사이의 이탄 습지의 경관복원, 동독 노천굴 갈탄 광산유적지 경관의 복원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그는 “Hunte 강의 직강화로 인해 잦은 범람이 일어났고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EU워터프레임워크의 명령으로 강의 곡류화 사업을 진행했다. 현재 실행 조성된 강의 곡류화를 통해 생성된 우각호는 생태계 복원에 있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IDEA Consultants, Inc 환경기술팀 타카히로 카자마 팀장(Takahiro Kazama)간척지 생물종 다양성 증진을 위한 습지 복원 기술 및 사례를 발표하였다.

타카히로 카자마 팀장은간석지를 통해 습지에서 생물체가 살아가고 형성되며, 이 생물체들이 수질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소개한 사례 중 미카와 만의 모시조개 생산량 변화에 주목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타카히로 카자마 팀장은미카와 만에 간석지와 저지대를 조성함으로써 모시조개의 생산량이 늘어났으며, 늘어난 모시조개로 인해 수질개선이 향상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간석지와 저지대의 감소는 해양종과 수질정화능력의 감소를 가져왔고 환경의 문제를 야기시켰다고 말하며, 자신들이 실패한 여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새만금 사업에서는 여울의 조성에 대해 간과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앞서 일본 환경성 자연보전국 부국장 Kiyolaka Yamaura와 마찬가지로 원인규명을 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정훈 한국농어촌공사 차장은 실험인공습지를 통해 얻은 문제점과 해결방법을 토대로 실제로 적용된 고흥, 해남 간척지의 조성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이 실험과 적용사례를 통해 습지는 하천상류에 위치하는 것이 경제성 및 효율성 차원에서 유리하며, 한가지 목적이 아닌 다양한 목적으로 습지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습지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천적인 모기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용존산소를 1mg/l로 낮추기, 1~3일 가량 습지를 건조화하기, 송사리과의 천적생물을 활용하는 방법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루드 캄프 네덜란드 VU 대학교 연구원(Ruud Kampt)하·폐수 처리수를 지표수로 이용하기 위한 생태공학적 습지조성에 대해 사례에 대해 발표하였다. 앞서 발표한 메튜 핑컬스(Malhieu Pinkers)와 같이 하천의 수질은 모두 상류에서부터 오기 때문에 상류에서부터 수질관리를 해야 하며 물순환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수질이 다른 물들은 섞이지 않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네덜란드의 진행되고 있는 사례들을 발표했다.

 


세션1 토론에서 유진상 서울신문 국장, 서민환 국립환경과학원 과장, 마델라인 반 만스펠트(Madelein Van Mansteld) 와게닝겐 대학교 교수

 


세션2 토론에서 안동만 서울대 교수와 전승훈 가천대학교 교수(전 경원대)

 

각 부처간 사업의 중립적 요소 필요생태조경학자 역할 필요해

한편, 이날 토론에서 서민환 국립환경과학원 과장은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등 3개 부처가 참여하는 만큼 각 부처의 성과에 대한 코리더 역할을 할 수 있는 창구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현재 서식하고 있는 생물종의 대체 서식지 마련도 간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가천대학교(전 경원대)의 전승훈 교수는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새만금이란 사이트에 대한 정확한 해석”이라고 말하며, “이 해석에 따른 적절한 프로그램을 짜야지 보다 효율적으로 사이트를 작동 시킬 수 있게 된다. 결국 대상지의 효율적 작동이야 말로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인 것이다. 특히 개발하고자 하는 사이트만이 아니라 인근 유역까지 넓게 보려는 시야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덧붙여 말한 이창석 단장은새만금 간척사업은 무엇보다 생태관련 전문가가 참여해야 하는 사업이다. 생태학자, 생물학자, 조경학자들의 참여가 앞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진정한 생태복원을 위해서는 이 부분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서신혜 수습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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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키워드l새만금, 생태환경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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