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라크서 사상최대 수주 기록

80억 달러 규모 신도시 건설…분당급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한국주택신문l기사입력2012-05-26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이라크에서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게 된다. 공사금액이 80억 달러로 해외 건설 수주 사상 최대 규모다. 한화그룹은 24일 이라크의 국가 재건 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 국민주택 10만 가구 건설 사업 계약이 이라크 국무회의 승인을 받아 확정됐고, 조만간 이라크 현지에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약식에는 한화그룹을 대표해 김승연 회장이 직접 참가한다.

 

한화가 이번 공사를 진행하게 되면 국내 협력업체가 대거 이라크에 진출하게 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한화건설을 통해 지난해 5월 이라크의 국가 재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10만 가구 신도시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MOA를 체결했다. MOA 체결 자리에는 사미 알 아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의장과 함께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도 참석한 바 있다.

 

MOA 체결 이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해당 프로젝트의 규모, 국가적 이익과 상징성 등을 고려,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해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챙기며 관련 회의를 주관하는 등 프로젝트가 최종 수주될 수 있도록 진두지휘 했다. 한화건설 김현중 부회장을 비롯한 실무진은 구체적인 계약조건 협의를 위해 이라크 현지에 거의 상주하다시피 하며 20여 차례에 걸쳐 계약 조건 변경과 협의를 진행했다. 이 같은 1년여의 노력 끝에 유리한 계약 조건으로 대부분 합의했고, 곧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이 이라크 신도시 개발 계약을 성사시킨 배경에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인천 에코메트로의 성공적인 수행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알 아라지 위원장 등 이라크 정부 관계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당시 한화는 인천시 남구 고잔동 일대에 1 2000여 가구로 조성 중인 인천 에코메트로 상공에 헬기를 띄워 수차례 보여주면서 한화의 시공능력 및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얻었다. 

 

    

한화그룹이 이라크에서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게 된다. 공사금액이 80억 달러로 해외 건설 수주 사상 최대 규모다. 사진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조감도

 

이번 프로젝트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830ha(550만평) 분당급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공사이다. 도로와 상하수관로를 포함한 신도시 조성공사와 10만호 국민주택 건설공사로 구성된다. 설계조달시공을 한 회사가 모두 진행하는 디자인 빌드(Design Build)방식으로 진행되며, 공사기간은 7년이다. 총 공사대금은 775000만 달러이며, 선수금은 25%이다. 물가상승을 반영한 공사금액 증액(Escalation)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실제 공사대금은 총 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이라크 정부는 신도시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예산확보와 주택분양을 책임지고, 한화건설은 설계를 포함한 10만 가구 국민주택건설 및 단지조성 공사를 담당하게 된다. 이라크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자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10만 가구의 청약을 시작해 현재 청약이 완료된 상태이며, 곧 분양 계약 체결에 들어간다. 이라크 신도시 건설공사에 대한 재원은 이라크 정부와 현지 주택 분양대금 등에서 조달되며, 이라크 재무성 산하 3개 국영은행(Rasheed, TBI, Rafidain)이 공사대금에 대한 지급보증을 책임지기로 했다.

 

이 사업은 국내 올해 해외건설 수주목표(700억달러) 10%를 상회하는 공사이며, 단독 프로젝트로는 해외건설 사상 최대 규모이자 대한민국 신도시 건설 노하우 수출 1호로 그 의미를 더한다.

 

이라크는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100만 가구 국민주택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한화가 이번에 수주할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가 그 첫 번째 프로젝트다. 한화건설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기반으로 추가 발주가 예정된 주택 및 학교 건설공사 수주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건설은 단기간 내에 10만호 주택건설과 단지조성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게 되며, 이를 위해 PC(Precast Concrete)공법을 통한 통합수행방식으로 공사를 수행한다.

 

PC공법은 건축물의 기둥, , 벽과 같은 부자재들을 공장에서 제작한 후 공사현장으로 운반설치해 완성하는 건설공법이다. 공기단축은 물론 경제성과 품질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공법으로 과거 국내 건설업체가 리비아 주택건설공사 등을 PC공법을 통해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례가 있다. 이 공사가 본 궤도에 오르게 되면 PC공법을 통해 두 달에 한 번씩 잠실 3단지(4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건설 공급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한화건설은 공사부지 주변에 세계 최대 규모의 PC 공장을 짓고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역사를 수행하게 된다.

 

출처_한국주택신문(www.housingnews.co.kr)

박금옥 기자  ·  한국주택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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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pko@housingnews.co.kr
관련키워드l한화건설, 이라크, 해외수주, 국민주택, 한국주택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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