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참여를 넘어 ‘주민주도’시대로
도시재생 속 조경가의 역할‘2013 대한민국 조경박람회’ 3일째 오후 2시에 컨퍼런스룸 308호에서 <주민참여를 넘어 ‘주민주도’시대로>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사)한국조경사회가 주최하고 (주)한국조경신문이 주관한 대한민국 조경 박람회 동시진행 행사로 정주현 한국조경사회회장, 오민근 (한국조경신문 편집주간), 김연금 (서울시 공공조경가, 조경작업소 울 소장), 심성애 (서울시 공공조경가, Design in the Middle Ground 대표 소장) 그리고 이강수 (국가건축정핵위원회 자문위원, 생각나무 파트너 소장) 등이 참여했다.
오민근 박사는 먼저 원도심 활성화 문제점을 대전, 수원, 목포, 천안, 인천 등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였다. “장기간 방치로 인한 우범지대화, 주거환경악화 등으로 인한 범죄발생 우려지역화, 부동산 침체로 인한 민간기업 투자 기피, 인구감소로 인한 거주가능 주택량이 증가했다”며 원도심활성화 사업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다. 이는 최근 패러다임이 정책과 현실의 괴리라며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도시와 지역을 ‘재생’한다는 것은 단순히 ‘낡거나 못 쓰게 된 물건을 가공하여 다시 쓰게 함.’의 의미만이 아닌 ‘타락하거나 희망이 없어졌던 사람이 다시 올바른 길을 찾아 살아감.’의 의미를 갖고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는 토목, 건축, 조경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생활, 풍습, 풍토, 문화 등이 융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도시재생은 유형구분, 공통점 추출 등이 전혀 추진되지 않은 오류를 범한다고 했다. 지역의 현실파악, 해결 및 개선방안 궁리, 필요한 정책과 제도, 계획, 사업, 추진주체의 심사숙고가 필요하며 시간을 두고 진행해야 한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오 박사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반영하고 수용할 수 있는 조경가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연금 소장은 지역참여에 대해 지역민을 위한 사업이 지역민을 소외시킨 것이 아니었나를 되돌아보고 지역재생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주민참여가 중요해지는 시기에 조경전문가들은 결을 달리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성애 소장은 주민참여의 예를 캐나다로 들었다. 캐나다에서는 조경가가 공청회를 발표하는데 그 이유는 다른 환경, 건축 등 보다는 공공의 통로나 사람들의 마음을 더 이끌 수 있기 때문이라 했다. 이처럼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것이 첫 번째 이며, 모든 사업의 기본은 주민참여 나아가 주민주도의 계획부터 시작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수 소장은 전문가들이 주민들의 의견이 모아졌을 때 편견 없이 받아들일 마음이 있느냐가 중요한 점이라고 하였다. 또한 조경의 역할은 주민이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할 때 해소능력을 갖춰야 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다면 신뢰도의 하락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청중과의 대화 시간에는 한 조경설계소장이 가로수조경을 맡아 주민참여를 통해 가로수 길을 설계하는데 있어서 조언을 부탁했다. 김원주 서울연구원은 행정에서 주는 그간 때문에 형식적으로 맞추어 하는 것, 또는 의사소통간의 오해들이 생길 때 어떻게 해결하는지, 주민들 의견 수렴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물었다. 또한 단국대 이다은 통신원(라펜트)은 학생의 입장에 서서 주민참여나 행정에서 하는 일들은 학생들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주민주도의 한계가 있다고 말하며 학생들이 참여했던 사례를 더 자세히 묻기도 했다.
끝으로 정주현 회장은 해법은 소통에 있다며, 조경의 나아갈 점을 짚어주었다.
- 공동글·사진 _ 조우현(우석대), 안민지(한경대), 김소연(상명대), 이다은(단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