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농업, 유토피아인가?
땀, 노동 배제된 너무 이상적인 도시농업라펜트l기사입력2014-06-25

“오늘날 도시 농업은 하나의 현상이다. 앱 게임 ‘팜빌’에는 전 세계인이 도시농업에 참여한다.”
Farham Karim 캔자스 대학에서 건축 사학자는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환경 디자인 연구 협회(EDRA) 회의에서 말했다.
인간이 정착생활을 시작한 이후 식량과 도시 생활은 인간생활에 깊이 관여한다. 2차 세계대전 동안 도시농업은 발전했다. 식량 생산이 전시 식량 공급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다른 시대에도 ‘공동 자급자족의 움직임’은 있었다. 집 앞 정원을 텃밭으로 만들고, 도시지역의 정원가꾸기는 사회집단에 권한을 부여하고 지역사회의 감각을 창조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현실에서 도시농업은 ‘땀, 고통스러운 노동’의 이미지가 있다. 장기적으로 농장에서 노동할 사람은 쉽게 찾을 수 없다. 그렇다면 누가 이 농장을 유지할까? 카림은 적어도 서구의 도시농업은 시간이 있어 자원봉사를 하는 중산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도시농업은 많은 사람들이 감당할 수 없는 사치라는 것이다.

카림은 Carey Clouse의 ‘Farming Cuba : 처음부터 도시농업’ 책을 통해 쿠바의 독특한 사례가 중산층의 전유물인 도시농업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1990년대 초에 쿠바는 경제대란을 겪으며 고립되고 국가 간 거래가 금지되어 식량이 부족하게 됐다. 당시 쿠바의 열량섭취량 중 57% 이상이 소련에서 수입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식량문제에 당면한 쿠바인들은 직접 식량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음식을 나르기 위한 연료가 귀했기 때문에 거주지 부근에서만 재배하는 음식을 먹었고, 냉장ㆍ냉동비가 비쌌기 때문에 제철음식만을 먹었다. 또한 화학비료가 비싸 유기농법으로 먹게 된 것이다.
자원 부족에 직면한 쿠바는 기름 없이 섬에서 독립을 위해 유기 농업 기술을 구현한다. 유기토양개정, 생물학적 해충제거, 생물비료, 생물농약 등을 사용한다.
쿠바는 지속가능하고 확실한 방법으로 먹거리를 제공하는 법과 청정 도시농법을 세계에 가르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다. 쿠바의 각 동네에는 식료품가게 대신 신선한 유기농작물과 약로를 기르는 도시농장이 들어서 있다. 도시농장은 대부분 협동조합으로 각 농부들이 정부로부터 월급을 받지만 도시농장 운영에 대한 발언권도 함께 갖는다. 농장에 이익이 생기면 각 농부들이 나눠 갖게 된다. 도시농장의 고객경쟁은 치열해서 품질은 보장되고 가격은 적절하다.
그러나 책의 저자 Clouse도 "쿠바는 때때로 너무 이상주의적인 관점으로 도시농업을 지역사회를 위한 혜택이라 말한다."고 밝혔다. '현실적인 땀, 고통스러운 노동’은 전혀 찾을 수 없다.
- 글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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