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투수블록 품질기준 상향조정 추진···블록계 갑론을박

품질기준항목에 ‘투수계수 변동계수, 마모저항성, 동결융해저항성’ 추가 전망
라펜트l기사입력2019-06-04


LH는 투수블록 품질기준을 상향 조정하며, 기준항목에 ‘투수계수 변동계수, 마모저항성, 동결융해저항성’을 추가 및 적용할 방침이다. LH가 제안하는 것은 KS나 서울시 기준보다 상향된 기준이다.

LH연구원과 (사)한국블록협회 서울특별시는 ‘2019 투수블록 품질개선을 위한 세미나 및 공청회’를 지난 31일(금) 건설공제조합에서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미세먼지 및 폭염저감에 대한 정부정책 및 사회적 요구에 따라 투수블록포장의 확대 적용이 예상됨에 따라 투수블록 품질기준 개선 위해 마련됐다.

LH연구원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투수블록에 한 대 총 9개사 제품에 대한 품질기준 적합성 정도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항목은 KS F 4419의 보도용 투수블록 평가항목과 표면층, 치수, 휨강도, 투수계수, 흡수율이었다.

결과, 측정된 투수계수 개별값에 대한 변동계수는 최대 26%와 최저 1.7%까지 품질의 관리정도가 각 제품별로 큰 차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제품 품질 일관성을 위해 변동계수를 15% 이하로 제안했다.

마모저항성은 ASTM C 779시험법에 의해 내마모성 2㎜ 이하로 제안했으며, 내마모성 향상에 있어 표면층(유색층) 두께와는 큰 상관성을 없는 것으로 분석돼 표면층 재료 또는 배합을 통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결융해저항성은 GR F 4007 기준을 변형 적용했으며, 100회의 기건 동결수중 융해 사이클이 지난 다음의 감량이 1.5% 이하로 제안했다. 잔류하는 체류수의 동결이 블록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초기에는 기준강도의 50% 이상이 발현되면 합격으로 판단하되 투수블록의 품질이 좀 더 안정된 이후에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LH의 제안에 블록관련 업체들의 갑론을박이 이루어졌다. 토론은 조윤호 중앙대 교수를 좌장으로 권완택 서울시 건설혁신과 과장, 박대근 서울기술연구원 기획실장, 김지원 한국블록협회 기술인증분과 위원장, 이동한 LH부장, 권혁 한국환경공단 차장, 백원옥 대일텍 대표, 한경수 어스그린코리아 대표가 참여했으며 플로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우선 변동계수와 관련해 업체들은 15% 이하라는 기준이 가혹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투수계수의 변동성을 유발하는 다양한 요인이 많은데 이를 기준화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날씨의 영향이나 넓은 현장에서는 많은 양의 제품이 한꺼번에 납품되는 경우, 특정 색깔의 제품은 몇 달 전 생산한 제품이 적용되는 등 변동계수가 15% 이상이 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권완택 서울시 과장도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투수계수 상향보다는 투수유지문제”라며 기준을 강화시킨다고 해서 품질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매년 전체 블록의 50%를 투수블록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시 전체의 7%가 투수블록이다.

권 과장은 “2년까지는 투수기능이 유지되나 3년부터는 급격하게 떨어져 5년이 지나면 기능이 제로가 된다. 지금 시점는 투수계수를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올리는 게 문제가 아니고, 3등급인 블록을 어떻게 계속 유지시키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동결융해저항성에 대해서는 투수계수가 낮아서 내부에 체류하는 수분의 동결 팽창이 원인이 된다면 동결융해저항성 대신에 투수계수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장시간 고비용의 긴 동결융해저항성시험 대신 흡수율이나 투수계수를 강화하자는 것이다.

김지원 한국블록협회 기술인증분과위원장은 “투수계수가 잘 나올 수 있는 형태의 블록을 제조하는 업체에게 유리할 수 있고, 골재나 제조업체도 주변 여건에 의해 수급의 영역이 달라질 수 있는데 거기에서도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기에 동결융해저항성을 기준에 넣었다”고 답변했다.

마모저항성에 대해서도 마모저항성이 부족해서 파손된 사례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이후에 기준이 마련되길 바란다는 의견들이었다. 서울시 또한 동결융해와 마모성에 대해서는 최근 5년 이내 시공된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체투수블록에 한해서만 논의하는 것은 다른 블록은 접근도 못하게끔 오히려 금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틈새투수블록으로까지 범위를 확장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자체투수블록은 블록자체가 다공성이기 때문에 동결융해에 불리하고, 이로 인해 내마모성과 휨강도가 떨어진다는 점과, 줄눈재 시공시 상당한 공극이 막힌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들었다. 따라서 블록과 블록사이의 틈새로 투수할 수 있는 틈새투수블록까지 포함해 전체적으로 얼마만큼의 투수가 이루어지는지를 따지는 것이 현실적이고 타당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김지원 박사는 틈새투수블록의 경우, 받침안정층과 인터록킹블록 사이의 줄눈채움재로 쓰이는 골재들의 규격이 커져야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 골재수급 여건상 적합한 재료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며 자체투수블록을 정비하고 틈새투수블록은 이후에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준을 높임으로 인해 성능이 뛰어난 블록의 적용으로 블록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다는 점과 업체의 기술개발에 대한 의욕 고취 등 상향조정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들도 있었다. 아울러 차후 차도용 블록으로 발전해나간다면 기준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기에 현재의 기준이 적정한 수준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밖에도 현장 하자발생시 설계, 시공, 블록분야의 책임소재 명확화, 발주처의 제품품질관리 방법의 체계화, KS인증, GR인증 시 성적서 위조 문제 등 블록업계의 문제점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투수블록 품질기준 개선방향(정종석 LH 건설기술연구실 수석연구원) ▲서울시 투수블록포장 현황 및 설계(박대근 서울기술연구원 기획실장) ▲한국와 일본의 보차도 콘크리트 블록포장 시공사례 비교(이수성 이노블록 이사)의 발제가 있었다.


정종석 LH 건설기술연구실 수석연구원, 박대근 서울기술연구원 기획실장, 이수성 (주)이노블록 이사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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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키워드lLH연구원, 한국블록협회, 서울특별시, 투수블록, 품질기준, 자체투수블록, 틈새투수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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