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오아시스 사라질 위기

라펜트l기사입력1999-05-01
30, 40년동안 시민들이 직접 가꾸어온 뉴욕의 공동정원 (community garden)이 시당국의 매각처분 계획으로 사라질 위기에 직면했다.
뉴욕의 도시 곳곳에 산재된 공동정원의 수는 약 1천여개로 이들 대부분은 60년대와 70년대를 거쳐 마을 주민들에 의해 조성되었다. 초창기 시당국은 늘어나는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토지세를 대폭 올렸고 이는 곧 많은 사람들을 교외로 빠져나가도록 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토지세의 하락을 가져왔다. 이에따라 건물주들은 건물관리에 태만하거나 세금을 내지 않아 시에 건물을 압류당하는 사례가 빈번해졌다.
그러나 시당국 또한 경제적인 이유로 이를 보수하거나 관리할 능력이 없어 아예 철거해 버렸다. 그결과 이러한 지역들은 갱들과 마약딜러들의 소굴로 변해갔고 이웃 시민들의 생활환경도 악화되었다.
이러한 나쁜 환경을 없애기위해 지역주민들은 방치된 공간들을 정원으로 바꾸기 시작한것이다. 지역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정원들은 반달리즘(문화의 파괴)을 겪지 않았고 이들은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데 좋은 가교역할을 해주었다. 물론 이는 시당국의 일체의 경제적 지원없이 시민들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유지하고 관리하여 슬럼화되었던 철거부지를 도심속의 훌륭한 오아시스로 재창조해낸 것이다.
그러나 최근 뉴욕시 당국은 정작 이러한 공간들의 활용성을 무시한채 싼 가격으로 땅을 처분하려고 하고 있고 시민들은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60, 70년대를 겪어오며 시민들의 손으로 가꾸어진 녹지공간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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