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 담장허물고 ‘생태숲마을’로 변신
울타리 1.1㎞ 헐고 2만6천그루 나무심어 열린녹지 조성4개의 다른 아파트 단지가 하나의 커뮤니티공간인 ‘생태숲마을’로 합쳐졌다.
서울시는 구로구와 공동으로 총 13억3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신도림 우성2․3․5차와 현대아파트 총 4개 아파트단지 사이의 담장 1.1㎞를 허물고, 2만6천그루의 나무를 심는 ‘아파트 열린녹지 조성사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다.
시공사의 브랜드와 준공시점이 다른 이 아파트들은 십여년 동안 서로 다른 아파트 관리자치회를 중심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각 단지별 주장이 서로 달라 사업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2008년 6월 사업신청 이후 생태숲마을로 조성되기까지 2년 6개월의 기간이 소요되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담장 1.1㎞가 철거되고, 소나무(장송) 등 13종 25,934그루와 맥문동 자생화 26,200본을 식재했으며, 야외체육시설 10조, 벤치, 파고라 등이 설치되었다.
한편, 사업초기에는 각 단지별로 나무를 서로 심지 않으려고 하다 사업 중반 이후에서는 오히려 서로 나무를 더 많이 심겠다고 경쟁이 붙은 사례나, 담장 개방에 대해 1, 2층 주민들이 사업초기 불안해하던 사례, 신도림초등학교 담장을 철거하고 낮은 목재휀스 설치에 대해 아이들이 뛰어넘어 다닌다는 민원 등 다양했다.
오해영 조경과장은 “처음에는 어려움도 있었으나 아파트 열린녹지 사업에 여러 단지들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하게 되었다”면서, “브랜드 위주의 아파트에서 커뮤니티가 살아있는 마을 단위의 아파트로 탈바꿈 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사업의 큰 매력”이라고 밝혔다.
- 손미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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