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경기 지수, 4개월만에 ‘뚝’
12월 CBSI 전월비 5.8p 하락한 67.9 기록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건설업 체감경기 지수가 4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지난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5.8p 하락한 67.9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50.1)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했던 지수가 4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1월 73.7을 기록해 7개월 만에 70선을 회복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7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통상 12월에는 공공공사 발주 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번에는 발주가 예년에 비해 매우 부진했다"며 "지난 3개월 동안 CBSI 회복세를 주도했던 주택경기 회복세가 분양 비수기인 겨울철에 접어들며 CBSI를 더 이상 끌어올리지 못한 것이 하락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업체규모별로는 대형, 중견업체지수가 10∼11월 수준으로 하락한 반면, 중소업체지수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업체지수는 지난해 10, 11월 91.7을 기록해 8개월 만에 9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12월에는 전월비 14.8p 하락한 76.9를 기록, 3개월 만에 다시 80선 아래로 떨어져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중견업체지수도 지난 11월 9개월 만에 다시 80선을 회복했으나, 12월에는 전월비 10.4p 하락한 70.4를 기록, 지난 10월 수준(69.2)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소업체지수는 전월비 9.8p 상승한 54.4를 나타냈다.
자금·인력·자재부문 지수를 살펴보면 인력, 자재부문 수급이 양호한 가운데, 인건비와 공사대금수금 및 자금조달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력 및 자재수급지수는 각각 103.0, 105.4를 기록,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및 자재비 지수는 각각 90.0, 75.0을 기록, 자재비 상황이 다소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위원은 “올 1월 CBSI 전망치는 12월 실적치 대비 9.6p 상승한 77.5를 기록했는데, 비록 12월 실적 지수가 전월비 하락했으나 향후 건설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건설기업들이 전망하고 있다”며 "공공공사 발주 부진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향후 CBSI가 80선을 넘어 기준선(100.0)에 근접하기까지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_한국주택신문(www.hjnews.net)
- 박금옥 기자 · 한국주택신문
-
다른기사 보기
sunpko@housin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