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한강변 ‘물놀이장’ 재탄생···면적 절반 녹지공간 확충
서울시, 사계절 여가·문화 공간 ‘자연형 물놀이장’ 조성
유아풀 / 서울시 제공
여름철 서울 시민의 여가와 휴양을 책임지던 잠실한강공원 물놀이장이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여가·문화 공간인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한강 자연성 회복을 위해 30년이 경과한 노후된 수영장을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변경하고 있는 가운데, 첫 번째 대상지인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 조성을 완료,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은 기존 수영장의 콘크리트, 보도블록 같은 인공 구조물을 걷어내고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소재를 활용하고 녹지공간을 확충해 자연성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체 면적 28,000㎡ 중 50%인 13,952㎡ 공간에 소나무 외 18종 1만5,440주, 원추리 등 초화류 14만6,056본이 식재됐다.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 시설은 3개의 테마 풀인 ‘원더풀(Wonder Pool)’, ‘조이풀(Joy Pool)’, ‘유아풀’과 함께 자연형 계류, 숲속산책로, 잔디쉼터, 모래놀이터, 물빛길 등으로 구성된다.
‘원더풀(Wonder Pool)’은 물놀이장 메인 공간에 위치하고 한강 방향으로 인피니티월(Infinity Wall)이 설치됐다. 뒤에는 지형의 변화를 살려 가운데로 갈수록 깊이가 깊어지는 최대 수심 60cm의 ‘조이풀(Joy Pool)’, 아이들을 위한 얕은 수심의 ‘유아풀’이 자리한다.
유아풀 옆에는 자갈로 만든 실개천 ‘자연형 계류’가 만들어졌다. 수심이 낮아 발을 담그고 족욕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4월 9일부터 10월까지(매주 월요일 제외) 매일 낮 12시~18시에 이용할 수 있다. 조이풀 옆에 자리한 ‘모래놀이터’는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즐긴 후 간단하게 손발을 씻을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됐다.
이밖에 3개 테마 풀(Pool) 주변에 푸르른 녹지로 만들어진 잔디쉼터와 숲속산책로, 밤에 아름다운 조명 사이를 거닐 수 있는 ‘물빛길’ 등이 들어서 시민들은 곳곳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자연형 계류 /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올봄에는 자연형 계류를 먼저 가동하고, 오는 6월에는 다른 한강 수영장과 함께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 수영장을 정식 개장한다.
시민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수질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 수질 상태를 알려주는 ‘수질 안내 LED 전광판’을 설치해 안전한 물놀이 환경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이 사계절 축제 ‘한강 페스티벌’, 버스킹 무대 등 계절에 맞는 행사와 야외 공연장으로 이용할 수 있어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사시사철 여가 문화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서울시는 이번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광나루한강공원 수영장을, 2028년까지 잠원·망원한강공원 수영장을 순차적으로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완공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이용됐던 잠실한강공원 물놀이장이 사계절 활용할 수 있는 열린 여가·문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올봄에는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에서 꽃향기 가득한 봄날의 기운을 만끽하시기 바란다”며 “서울시는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을 비롯해 향후 조성될 모든 물놀이 시설이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강변 규제를 풀어 생태공원 재정비, 수상산책로 등 55개 사업이 진행된다. 시는 사업을 통해 한강의 자연생태를 존중하면서도 한강의 편의성과 매력을 높여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수변의 활력을 한강의 도시공간까지 확장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 글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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