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최초의 생태복원사업 ‘기지개’
수영강 복원, 2003년 이후 전국에서 8번째 규모
화물차 주차공간·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버려졌던 좌수영교 일원을 친환경생태공간으로 바꾸는 ‘수영강 자연생태계 복원사업’이 6월말부터 본격 추진된다.
이는 해운대 재송동 706-8번지 일원 8,000㎡에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생태연못, 생태호안, 양서류 서식지, 관찰테크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자연생태계를 복원해 단절된 생태 네트워크를 잇고 시민을 위한 도시 속 생태체험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올해 1월 이번 사업계획을 환경부에 제출했고, 3월 환경부의 승인을 받아 생태보전협력금 10억원을 복원사업에 사용한다.
이번 사업은 부산시 최초의 생태복원사업이며, 2003년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서 8번째로 큰 금액이 지원되는 사업이다.
그동안 시 환경정책과는 관련기관(부서) 및 환경단체 등과의 협의를 거쳐 실시설계안을 마련하고, 사업경과 설명회(6월10일), 환경부 현지실사(6월20일) 등 속도있게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6월 24일 사업부지 주변에 위치한 해운대 수영강변 자전거 순환도로가 준공되었고, 이어 25일부터 사업을 착공해 11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대상지는 수영강변 도로와 수영강의 사이에 세로로 길게 형성되어 있는 자투리땅으로 환경오염은 물론, 범죄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여겨왔다.
시는 이곳에 △3단계 테마형 침전지 △야생화원 △대나무 수림대 △곤충류 및 양서류 서식지 △수질정화습지 △생물서식습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생태탐방로 및 휴식을 위한 쉼터를 조성해 시민들을 위한 생태학습 및 체험의 공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수영강 자연생태계 복원사업’은 그동안 방치되어 왔던 지역을 도심 속 자연생태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것”이며, “이번 사업이 완성되면 주변의 나루공원과 연계해 다양한 테마의 도시 생태공원 및 체험공간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권지원 기자 · 라펜트
-
다른기사 보기
kjw6738@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