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꿈새김판 ‘보고싶다. 오늘은 꼭 먼저 연락할게’
서울도서관 외벽, 시민공모 선정서울광장의 또 다른 명물로 떠오른 서울도서관 외벽 ‘서울 꿈새김판’이 봄을 맞아 새로운 글귀와 디자인으로 단장했다.
새로 걸린 문안은 ‘보고싶다. 오늘은 꼭 먼저 연락할게’이다. 지난 2월24일(월)부터 3월5일(수)까지 진행된 시민공모를 통해 약 800: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이승희 씨(21세)의 창작품이다.
이승희 씨는 “내가 만든 문구가 서울광장에 걸려 서울시민들과 공유한다니 꿈만 같다”며 “연락을 기다리는 일보다 먼저 연락할 용기를 내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며, 이 행복의 느낌을 시민들과 함께 나눴으면 한다”고 당선 소감과 문안의 의미를 밝혔다.
싱그러운 봄의 느낌을 살린 파란 하늘빛에 전화 통화를 의미하는 손 모양의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디자인과 캘리그라피는 ㈜이노션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접수된 작품은 시인, 광고인, 교수, 기자 등 다양한 분야의 내・외부위원 7명으로 구성된 문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 1편, 가작 5편 등 총 6작품이 선정됐으며, 총 10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
한편 ‘서울 꿈새김판’은 지난 2012년 6월부터 시민이 직접 제안한 공감 가는 글귀를 통해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마음의 위안과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김선순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민공모를 통해 네 번째 옷을 갈아입은 ‘서울 꿈새김판’은 서울광장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며 “소소하고 일상적인 말들이 전해주는 따뜻한 여운이 남는 이번 꿈새김판을 본 시민들이 잊고 지냈던 친구에게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을 전하거나 쑥스러워서 평소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했던 가족에게 진심을 이야기하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글 _ 전지은 수습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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