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혁신도시 ‘기러기 도시’ 전락 우려
식약청 全공무원 대상 실태조사, “절반이 단독이주” 내수형 신 기러기 아빠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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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앙부처 및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 추진중인 세종특별시와 혁신도시가 자칫 기러기 아빠를 양산하는 ‘기러기 도시’로 전락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신영수(한나라당) 의원은 26일 국토부 및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국정감 |
사에서 “최초로 이전한 식약청 직원을 전수조사 해보니, 가족 모두 이주했거나 이주 할 계획인 직원은 24%에 불과했다”며 “절반에 가까운 41%의 직원이 혼자 내려와 있는 ‘기러기 도시’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의원은 9월 8일~20일까지 식약청 직원을 대상으로 청사 이전에 따른 주거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대책의 허실을 추궁하였다. 이번 조사는 실제 이전이 완료된 공공기관 중 가장 큰 규모로 세종시와 혁신도시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는 오송생명과학단지내 식품의약품안전청 전 직원을 대상(응답자 1천43명)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것이다.
청사 이전 후 직원들이 느끼는 심리적 동요의 실체는 첫째.‘서울인맥과의 단절에 따른 사회성 상실(34.83%)’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가족공동체의 해체(19.73%)’를 우려한 사람들의 비중이 의외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가족공동체의 해체’를 우려한 사람들의 62.4%가 ‘단독 이주’한 ‘기러기 가족’이었으며 이들 중 39.9%는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이전을 한 식약청 직원들은 “앞으로 행정기관의 지방이전이 원활하게 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적인 것들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그 곳에서 생활하게 되는 사람들이 필요한 것은 육아, 주거 및 복지시설 확충(55.03%) 등 소프트웨어적인 세심한 배려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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