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가 무서워? 식물을 키워봐
실내 습도조절에 효과있는 식물은?최근 급성 폐질환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로 밝혀지면서 건조한 겨울철 습도조절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식물재배를 통해 실내 습도조절과 공기정화,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실내에서 식물을 키울 것을 추천하였다.
실제 식물 잎의 기공을 통한 증산작용과 화분 흙 표면으로 증발되는 수분에 의해 실내 습도가 달라진다. 실내공간 속 10% 공간에 식물을 키우면 약 10% 습도가 증가하고 1~3℃정도 온도가 조절된다는 것이 농업기술센터의 설명이다.
이는 실내 공기가 건조하면 증산과 증발량이 증가하고, 습하면 감소하는 식물의 자기조절(self-control)능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특히 습도를 높이는데 효과가 좋은 식물로 △장미허브 △제라늄 △마삭줄 △행운목 △돈나무 등이 있다.
식물은 포름알데히드 등의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물질을 흡수하고 음이온을 발생해 공기정화의 효과도 있다. 또한 침실, 거실 등 생활공간별로 특성을 고려해 공기정화 효과가 좋은 기능성 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실내공간별 △침실은 밤에 공기정화기능이 우수한 호접란, 선인장, 다육식물 △화장실은 냄새와 암모니아 가스 제거에 좋은 관음죽과 스파티필름 △공부방에는 음이온 방출과 이산화탄소 흡수기능이 좋은 팔손이나무, 로즈마리 △거실에는 유해물질 제거효과가 좋고 빛이 적어도 잘 자라는 아레카야자, 대나무야자 등이 좋다.
식물을 키우면 초록색을 보면서 스트레스 완화와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녹색 식물뿐만 아니라 향기가 있거나 색이 화려한 꽃을 같이 키우면 겨울철 실내분위기 개선에도 좋다. 겨울철에 나오는 화초에는 시클라멘, 포인세티아가 있다.
실내에서 공기환경을 지키는 식물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이 △물주기 △햇빛 관리 △습도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실내 식물재배시 주의사항
물은 손가락 검사법 활용해 오전에 주기
-겨울철에는 식물 뿌리의 힘이 약해기지 때문에 과도한 물주기는 금물. 손가락으로 흙 표면을 약 1㎝ 깊이로 만져 물기가 느껴지지 않으면 물을 준다. 물은 기온이 따뜻해진 오전 10시경에 주되 물이 화분 밑으로 흐를 정도로 흠뻑 준다.
햇빛관리 - 실내에선 밝은 창가에 식물 놓아주기
-겨울철에는 햇빛이 부족하기 쉽기 때문에 가능한 창가에 식물을 놓아두고, 따뜻한 한낮에는 베란다에 잠시 내어 놓는 것도 좋다.
온·습도 관리 - 겨울철에는 식물을 실내로 이동
-실내식물 대부분이 아열대가 열대가 원산지라 12℃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실내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냉난방장치에 가까이 두지 않도록 주의한다.
기타 관리법
-병든 잎이나 시든 잎은 바로 제거해 준다. 비료나 영양제는 식물이 새로 성장하는 봄에 주는 것이 좋다.
-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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