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뮌헨의 여름 거리를 누비다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라펜트l기사입력2022-07-22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292
독일 중남부와 오스트리아편 - 23
뮌헨의 여름 거리를 누비다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뮌헨은 예전에 답사한 도시라 마음이 편안하네요.
시가지를 둘러봐도 그 당시의 기억이 별로 없지만, 전혀 부담스럽지 않아 구시가지 구석구석을 살펴봅니다.
경험이 이렇게 큰 심리적 영향을 주네요.
한 여름 뮌헨 시민들의 여가 행태를 엿볼 수 있습니다.
날씨는 무덥지만 쉴 수 있는 녹지와 공원이 많아 그런대로 자유롭게 지내는 모습입니다.
구도심 지역의 꽤 번화한 장소인데 승용차가 없어 너무 좋습니다.
자전거 택시들이 이곳저곳에 많이 보이는데, 영업은 잘 되지 않은 것 같네요.
분수 주변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는가 보네요.
한낮의 열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 없는 도심 거리는 젊음으로 붐비네요.
여름 더위를 극복하는 다양한 행태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유럽의 보행몰은 젊음과 문화와 역동성을 느낄 수 있지요.
차량의 접근이 통제되거나 제한되면 상권이 위축된다고 생각하는 것과 정반대의 현실이 펼쳐집니다.
유럽의 여름은 해가 길어 20시가 지나도록 답사는 이어집니다.
제가 좋아하는 ‘차 없는 거리’를 만났습니다.
저녁이 가까워지면서 시민들도 더 많이 불어나네요.
2차 세계대전 동안 도시의 50% 이상이 파괴되었으며, 역사가 오랜 구도심은 90%가 소멸되었다고 합니다.
1949년 미국이 점령한 이래, 독일의 여타 도시들과 다르게 뮌헨은 대대적인 복원 사업을 전개하였다고 전합니다.
지금의 모습들이 대부분 복원되었다니 믿기질 않네요.
이곳 현지시간이 21시 입니다. 공연장 주변 모습이지요.
도심에서 여유롭고 한적한 공원을 만나게 되고, 비어 가든도 경유하게 됩니다.
비어 가든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성시를 이루네요. 주유소를 만나게 되어 즐겁습니다.
일과 휴식의 적절한 안배와 조화가 능률을 배가 시킨답니다.
뮌헨은 이자르Isar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강물을 유도하여 거친 물길을 만들어 놓았네요.
이곳에서 젊은이들이 급류타기를 즐기네요. 아찔한 모습입니다. 모험심을 길러주는 최상의 훈련장 같습니다.
이자르강을 따라 하류로 이동합니다.
이자르강 상류지역에 위치한 영국 정원에서 출발하여 강변 숲을 따라 이동하는 코스입니다.
다소 거칠게 보이는 하천변에 피서객들이 많네요.
우리나라 도심의 하천보다 정비 수준이 다소 미흡한 느낌입니다.
이자르강의 지류나 유인된 수로를 곳곳에서 만나게 됩니다.
배와 선박 부품이 진열된 것으로 보아 관련 박물관 같은데...
이 도시에도 많은 박물관이 있다는데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지 못하여 아쉽네요.
다시 도심에 위치한 성당과 광장으로 왔습니다.
예스런 모습들이 대부분 복원되었답니다. 중세 풍광을 느끼게 합니다.
거리의 퍼포먼스도 곁눈으로 흘겨보며 눈치껏 기록하지요. 카메라를 보면 돈을 요구합니다.
돈이 아까워서 보다, 잔돈이 없어 시선을 피한답니다.
뮌헨 도심에서의 여름철 분위기를 가볍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외줄타기는 유럽의 도시공원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광경이지요.
공원 숲속에서 큰 나무 사이에 노끈을 고정하여 균형잡기 운동을 하는데, 홀로 할 수 있는 매력이 있어 보입니다.
뮌헨 도심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어두운 역사의 상처를 극복하고, 새롭게 태어난 모습이라 예사롭지 않네요.
다음은 올림픽공원과 영국 정원을 소개할 계획입니다.
-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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