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이익만 2조원
인천경제구역청이 공개한 이윤의 20배 달해
송도국제업무단지 총 8개의 사업장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공개한 이윤의 20배인 2조원 규모의 개발이익을 민간업자에게 안겨주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경실련은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선분양한 아파트, 오피스텔 등 8개 사업장의 택지판매이익을 분석한 결과, 1조9천92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인천시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NSIC가 3.3㎢ 규모 부지를 8천667억원에 매입해 3.3㎡당 매입가는 86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조성공사비 50만원과 금융비용, 제세공과금 등을 포함한 택지조성원가는 3.3㎡당 163만원이다. 분석대상인 8개 사업장의 총 대지면적은 10만3천742평으로 택지조성금액은 1천686억원이며 평당 택지원가는 59만원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택지원가에 건축비(아파트 3.3㎡당 500만원, 오피스텔 450만원)와 이윤(3.3㎡당 34만원)을 더하면 적정 분양가격은 3.3㎡당 586만원(아파트 596만원, 오피스텔 524만원)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8개 사업장의 분양총액은 3조6천664억원인데 경실련이 추정한 분양총액은 1조6천744억원으로 총 1조9천920억원이 개발이익으로 남아 민간업자에게 안겨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성달 경실련 시민감시국 부장은 “사유지가 아닌 갯벌을 3.3㎡당 86만원에 매입해 놓고, 감정가라는 명목으로 500만원대의 택지비를 계산했으며 건축비도 가산비용을 들어 700만~800만원대로 높여 분양가를 산정했다”면서 “이같은 불합리한 분양가에 대해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눈감아줘 주변 집값을 폭등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 관련 공무원들의 직무유기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내국인의 투기장으로 전락한 송도 등의 신도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NSIC의 부당이익에 대해 환수하라”고 주장했다.
- 박상익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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