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장기오 대PD, 환경과조경서 특강
자존심을 지키는 부끄럽지 않은 작품 만들어야KBS 장기오 대PD가 경기도 파주시에 소재한 환경과조경 사옥을 방문했다.
2000년 국내 방송사상 최초로 "대PD"란 칭호를 받은 그가 환경과조경과 랜트(주)에서 다분야 지식습득의 창구로서 매달마다 시행하는 사내 교육프로그램인 ELA Graduated School(이하 EGS)의 강연자로 나서게 된 것.
▲ 장기오 대PD
장기오 대PD는 5월 26일 <PD와 드라마론>을 주제로 환경과조경 사옥 2층 대회의실에서 약 1시간 반 동안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연출家사람들"이란 제목의 동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한 강의는 장기오 대PD가 가진 우리 것에 대한 의지와 문학에 대한 큰 애착을 풀어낸 강의였다.
어릴 적부터 문학에 대한 강한 집념으로 인해 KBS TV문학관을 제작해오면서 소재에 대한 갈증을 느끼지 않았다고 말하는 장 PD.
"사라진 것들을 위하여", "금시조", "홍어", "만취당기" 등 그가 제작한 47편의 드라마 중 30여 편이 TV문학관을 통해 선보였으며, 지난 오랜 시간 TV문학관을 통해서 시청률에 연연하는 식상한 드라마가 아닌 작품성으로 인정받는 작품들을 내 놓았다.
장 PD는 "우리는 지금 문학과 드라마의 결합이 결여된, 즉 이야기는 없고 이미지 위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며, 대중문화와 고급문화의 결합을 강조했다.
그는 "1952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이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였고, 이를 통해 원작 뿐만아니라 일본 문학이 전세계적으로 새롭게 조명되기 시작했다며, 결국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결과로 결실을 맺게 됐다."고 덧붙여 서술했다.
그는 진정한 연출가는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하며 부끄럽지 않은 작품, 문화를 지키는 문화인으로서의 긍지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수필집 "나 또한 그대이고 싶다"를 출간하며 수필가로 등단한 장기오 대PD는 지난 1월 "TV 드라마론"을 펴내며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EGS는 임직원들의 정서 함양 및 교양 증진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사내 교육 프로그램으로서 현재 4회까지 이어져 내려오며, 1회 "내일을 위한 제언"(오휘영 회장), 2회 자기 관리를 위한 '시크릿', 3회 2010 디지털미디어 시대(랜트 주식회사) 등이 진행되었다.
- 강진솔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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