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시설이 아파트 가치를 높인다

분양 침체 ‘조경 차별화’로 만회
한국건설신문l기사입력2010-07-30

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들이 명품 조경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등 단지 내 테마공원 버금가는 조경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침체기와 맞물려 분양도 저조하자 건설사들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바로 단지별로 특색을 갖춘 조경사업이다.

▲ 일산 자이 (사진출처_GS건설)

GS건설은 최근 고양시 식사지구 위시티의 ‘일산자이’엔 한 그루당 1천만원 하는 명품 소나무 2천200여 그루를 심는 등 조경 공사비로만 500억원 이상을 투입됐다.

또 블록별로 주제를 정해 물의 정원, 들의 정원 등을 꾸몄고 이를 연결한 산책로를 갖췄다. 조각 분수원과 자갈정원 등 휴식공간도 들어섰다.

GS건설 관계자는 “이 단지의 나무 수는 법이 정한 수량의 2.5배에 달한다”며 “소나무와 느티나무는 단지의 품격을 높이는 수종이자 아토피 치료와 건강에 도움 되는 피톤치트를 대량 발산해 입주민들이 선호한다”며 “건설시장에서 그린프리미엄 바람이 거세지면서 아파트 단지 내 조경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입주하는 아파트들은 뛰어난 조경과 친환경적인 단지로 이뤄지면서 그린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아파트 선택기준이 학군이나 입지였다면 이젠 조경이나 녹지율 등 단지 내 환경이 주거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집이 주거의 개념이 아닌 한발 더 나아가 삶의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지난해 입주한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10억짜리 장수느티나무 한쌍과 금강산 만물상에서 모티브 한 미니폭포 등이 단지 내 조경물로 등장해 주목받았다.

▲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사진출처_월간 환경과조경)

그밖에 7월말 입주하는 청주 신영 시웰시티도 고급조경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청주 지월씨티의 경우 1블록 조경에만 무려 150억원을 투입하는 등 조경공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단지 내 상징인 느티나무 거목의 가격이 무려 5억원을 훌쩍 넘었다고 업체는 밝혔다.
실제로 단지 조경이 잘 갖춰진 아파트들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시세상승 여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이 앞다퉈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나기 위해 조경꾸미기에 나서고 있다. 각 지역별 특징적인 조형물을 설치하거나 테마정원을 만들어 공원형 아파트를 추구하는 모습이 두드러진 것이다.

업계관계자는 “요즘 들어 조경사업에 주력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왕 집을 살거면 좋은 집을 사려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고급화전략이 아파트에도 등장했기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경기침체로 인해 주택거래가 실종되자 기존집을 팔지 못해 입주를 못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입주전략을 위한 마케팅으로 등장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출처 _ 한국건설신문(www.conslove.co.kr)

박상익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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