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생태통로 야생동물 이동 증가

지리산, 오대산 등 4개소 관찰결과, 40여 종 동물 이용
라펜트l기사입력2010-07-30

국립공원에 설치된 생태통로를 이용하는 야생동물이 크게 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백두대간 상 국립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야생동물 생태통로 4개소를 2006년부터 관찰한 결과, 반달가슴곰과 산양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40종의 동물이   1,024회나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생태통로가 야생동물의 서식지 연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단 산하의 국립공원연구원은 지리산 시암재(지방도 861호), 오대산 진고개(국도 6호선), 소백산 죽령(국도 5호선), 설악산 한계령(국도 44호선) 등 4개의 생태통로에 무인 센서 카메라와 샌드 트랙을 설치하고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야생동물의 이동상태를 관찰 해왔다.

조사결과 2006년 120회, 2007년 196회, 2008년 287회, 2009년 421회로 야생동물의 이용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생동물의 생태통로별 이용 횟수를 보면 시암재 347회, 진고개 310회,  죽령 246회, 한계령 121회였으며, 동물 종류는 시암재 25종, 진고개 23종, 죽령 17종, 한계령 11종이었다.

4년간 생태통로를 이용한 야생동물은 총 40종으로 멸종위기종Ⅰ급인 반달가슴곰, 산양, 수달과 Ⅱ급인 삵, 담비도 생태통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 중에서 삵이 가장 많이 관찰되었다.

▲ 멸종위기종 1급 삵 다섯 마리의 이동 모습 (출처_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 강동원 원장은 “생태통로는 도로에 의해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분리되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방법”이라며, “더 많은 생태통로가 설치될 수 있도록 국립공원 내 도로를 관리하는 지자체와 도로관리청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라고 말했다.

손미란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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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키워드l생태통로,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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