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운 보도블록 서울시에서 ‘퇴출’

2월부터 모든 보도정비 사업시 BPN기준 적용
라펜트l기사입력2010-12-23

내년 2월부턴 서울시내에서 보도블록을 시공할 때 미끄럼 저항기준에 적합한 보도 포장재를 사용해야 한다.

 

서울시는 도로 여건에 맞는 경사도를 기준으로 서울형 보도포장 미끄럼 저항기준을 국내 최초로 마련해 눈과 비로인한 미끄럼 안전사고를 최소화시킬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서울형 보도포장 미끄럼 저항기준 2011 2월부터 서울시, 자치구, SH공사 등에서 시행하는 모든 보도정비 사업(부대공종으로 시행하는 구간 포함)과 민간이 시행하는 건축선 후퇴공간, 공개공지, 공도상 보도정비 공사에 적용할 예정이다.

 

경사도가 0~2% 이하인 평지는 ‘40BPN 이상을 적용하고, 경사 2%~10%이하인 완경사는 ‘45BPN 이상을 적용한다. 경사가 10%를 초과하는 급경사 구역은 ‘50BPN 이상의 보도 포장재를 사용해야 한다.

 

현재 서울시 대부분의 보도가 교통약자의 보행시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사를 2% 이내로 규정해 시행하고 있어, 대부분의 보도가 ‘40BPN 이상을 적용받게 될 예정이다.

 

BPN‘British Portable Tester Number’의 약자로서 영국진자시험기(포터블 스키드 레지스턴스 테스터)를 통해 측정하는 표면 마찰특성 표준방법을 말한다. 숫자는 높을수록 저항기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험기를 통해 측정하는 순서는 아래와 같다.

  포장면에 물을 뿌린다

  진자를 작동시키면, 진자가 포장면을 접촉하며 통과하게 된다

  진자의 운동값으로 발생된 수치를 통해 마찰저항력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와 같은 미끄럼 저항기준의 설치로 공공부문에서는 앞으로 보도블록의 선별기준이 더욱 까다로워 질 것으로 보인다. 이노블록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현재 BPN을 측정할 수 있는 영국진자시험기는 가격이 비싸다. 그러나 유니버셜 디자인을 비롯해 약자를 배려한 보도블록의 선별기준이 나왔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란 생각이다. 보도블록 선진국가인 일본에서는 이미 보도블록에 BPN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노블록 역시 고가의 장비이지만 과감한 시설투자를 통해 모든제품이 60 BPN 이상의 저항값이 나오도록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현재로선 BPN기준에 적합한 블록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시설투자비가 상당하겠지만, 거시적으로 보도블록 시장의 발전뿐만 아니라 시민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이러한 기준의 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서울형 보도포장 미끄럼 저항기준

구 분

횡단 경사(%)

미끄럼

저항기준(BPN)

평지(준평지)

0 ~ 2%이하

40 이상

완경사

2%초과 ~ 10%이하

45 이상

급경사

10% 초과

50 이상

 


한편 공사 인허가 시 사용할 보도 포장용 자재는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특별시 품질시험소 등 공공시험기관에서 미끄럼 저항기준(BPN)을 검사해 기준을 충족하는 자재를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시각장애인 점자블록에 대해 규정되어 있는 미끄럼 저항기준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함께 개정해 나갈 계획이다. 

 

정시윤 서울시 도로관리과장은보도포장 미끄럼 저항기준 마련으로 교통약자를 비롯한 모든 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게 되었다앞으로 보도에서 어르신이 눈길 빗길에 미끄러지거나 아이들이 넘어지는 사고 등이 많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산공원 남측순환로_이노블록 베리어 프리 페이브시공사진. 이노블록은 경사로 지대 높은 마찰계수와 투수성 블록의 시공으로 2010 공공디자인 안전디자인 부분 우수상을 수상했다.


손미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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