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방공진지 8개소, 등산객 품으로
‘공원내 미사용 군시설물 정비사업’, 관악산·우면산 일대 개방군 시설물로 시민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방공진지가 등산객을 위한 전망대와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수도방위사령부와 공동으로 관악산과 우면산 능선부에 위치한 가로10m, 세로10m 규모의 미사용 방공진지 8개소를 등산객을 위한 전망대와 휴식공간으로 정비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26일 밝혔다.
방공진지 8개소 중 전망이 좋은 관악산 3개소와 우면산 1개소 등 총 4개소에 기존 방공진지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재활용해 구조물 위에 목재를 깔고 난간을 설치하고, 멀리 조망을 돕는 조망 안내판을 설치했다.
또한 나무가 많이 자라 조망효과를 거두기는 어렵지만 등산로변에 위치해 활용할 수 있는 관악산에 1개소, 우면산에 3개소 등 총 4개소는 전망대와 같이 목재데크로 조성하거나 방공진지를 전면철거하고 의자를 설치해 휴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외진 곳이나 위험지에 위치해 등산객 등 시민의 이용이 어려운 방공진지 등 16개소 군시설을 모두 철거해 나무를 심어 산림으로 복원했다.
▲ 관악산 방공진지(설치전)
▲ 관악산 방공진지를 활용한 전망 및 휴게공간 조성(설치후)
한편 이번 사업은 2008년부터 서울시와 수도방위사령부가 함께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됐던 ‘공원내 미사용 군시설물 정비사업’에 따른 것으로, 올해 10개소 전망대·휴식공간 조성과 15개소 녹지 복원을 끝으로 모든 사업을 마무리 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오랜 세월 군사시설로 인해 통제된 구역을 새로 개방하거나, 미활용 군시설을 재활용하는 노력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 많은 휴식공간과 녹지공간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원내 미사용 군사시설 활용계획 전체 위치도
- 손미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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