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시대 ‘감성농업’이 뜬다
농촌진흥청 대표 리포트「RDA Interrobang」제2호 발간
「RDA Interrobang」표지. 좌측부터 창간호와 2호. |
농업분야에도 가격과 품질을 넘어 감성 디자인을 통한 경쟁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인식과 함께, 농업에 기술, 디자인, 감성을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 사례들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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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대표 주간지「RDA Interrobang」제2호 ‘디자인시대의 감성농업’이라는 표제에서 ‘매직장미’, ‘쪼매난 곶감농원’ 등 농업디자인 영역에서의 다양한 성공사례들이 소개됐다.
건축가 윤석원 씨가 새롭게 디자인한 농가 스케치로 유명해진 경북 상주의 ‘쪼매난 곶감농원’은 550년이 넘은 곶감나무와 60여년 된 건물이라는 스토리가 더해져 연간 방문객이 500여명에 이르고 이곳의 감은 일반감에 비해 3배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일본 동경에는 전통농가의 부엌을 재현해 농가의 라이프스타일과 주거문화까지 체험하게 해 향수를 자극한‘농가의 부엌(農家の台所)’ 레스토랑이 일본 젊은 층의 인기와 함께 명소로 성장하고 있다.
환경에 따라 장미의 꽃색이 변하는‘매직장미’는 국내에서 일반장미의 4~5배 가격으로 판매되며 작년 일본수출액 50만 불을 돌파했다. 일반장미에서 표현할 수 없는 초록, 파랑, 보라색 등이 나오도록 농업인이 직접 개발해 현재 128개국에 특허출원 중이다.
성공 사례들을 통해「RDA Interrobang」제2호는 농산물이 지닌 독특한 모양과 색깔 그 자체가 훌륭한 디자인 요소이고 경관, 역사, 문화 등의 어메니티 자원을 지닌 농촌은 디자인 요소의 원천이기에, 농업이 디자인과의 접목을 통해 감성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농업디자인의 영역을 크게 농산품과 농촌 부문으로 분류하고 다시 농산품부문은 제품, 포장, 유통 디자인으로, 농촌부문은 농가, 마을, 지역 어메니티 자원으로 구분하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농업분야 디자인의 영역을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분야로 확대하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며, 도시민의 감성과 향수를 자극하고 건강하고 여유로운 농촌의 삶에 대한 디자인적 요소를 발굴해 체계적으로 디자인함으로써 농촌의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이 요구됨을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녹색미래전략팀 이병서 팀장은 “디자인을 통해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 디자인 전문가와의 네트워킹을 통해 농업과 농촌의 디자인을 활성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농산품 및 농촌 디자인 공모전을 확대해 창의적인 농업∙농촌디자인 개발을 촉진하고, 농촌 어메니티 자원의 체계적 발굴과 분류, 전산화 등의 기반구축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RDA Interrobang」은 매주 수요일 발간해 농산업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배포되며, 지난 12일 발간한 창간호‘2011년 농산업 트렌드 : FAST & SLOW 창조적 공존’은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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