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림진흥재단, 나무은행 2천주 분양
수목가, 조달청가격의 10~30% 수준
버려진 나무들이 모여 새로운 숲으로 다시 태어난다.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은 3월 16일부터 택지개발, 도로개설, 재건축, 숲 가꾸기 등 각종 개발현장에서 버려진 나무를 재활용하는 ‘나무은행’ 수목을 공공녹화사업에 분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분양 될 수목은 느티나무 770주, 벚나무 300주, 산수유 75주 등 총 1,949주로, 나무은행에서 2~3년 동안 보호∙관리하여 수형과 생육상태가 양호한 수목이다.
신청은 경기농림진흥재단 홈페이지(www.ggaf.or.kr)에서 오는 10월까지 받을 예정이며, 수목의 생육을 고려하여 여름철(7~8월)과 겨울철(11~12월)에는 분양하지 않는다.
나무가격은 조달청고시가의 10~30% 수준으로, 굴취 및 운반비용은 인수자가 부담한다. 또한 분양수목은 버려지는 나무들을 재활용하는 나무은행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재단에서 제공하는 수목표찰을 의무화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나무은행’2005년 시작… 광주∙파주 2개 권역으로
경기농림진흥재단 나무은행은 광주나무은행(광주시 도척면 궁평리 소재)과 파주나무은행(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소재)등 경기도 2개 권역에서 운영 중이다.
광주나무은행(38,828㎡)은 소나무∙느티나무∙단풍나무∙은행나무 등 7,191주를, 파주나무은행(38,025㎡)은 은행나무∙단풍나무 등 468주를 보호∙관리하고 있다.
2005년에 처음 시작한 나무은행은 기증수목의 이식사업, 나무를 기증하는 사람과 나무가 필요한 사람을 연결하는 알선사업, 공공녹화사업 등 필요한 곳에 수목을 분양해주는 분양사업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교숲, 사회복지시설 등에 활용
그동안 나무은행에 기증된 수목은 51,574주에 달하며, 이 중 21,446주가 나무은행에 이식∙관리되었고, 이 중 13,787주가 공공녹화사업에 활용되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학교숲 조성에 쓰여 학생들의 녹색 쉼터로 활용되는가 하면, 포천 자혜의 집과 광주 향림원 등 사회복지시설에는 휠체어 산책로를 조성해 이용자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재활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광주 경안천 습지생태공원 부근에도 벚나무 등 486주 나무가 심어져 새로운 녹지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팔당호 수질개선에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의_031-250-2731(재단 녹화사업부)
-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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